아브라함의 자손이 애굽에서 종살이한 이유와 영적 교훈
왜 아브라함의 자손은 애굽에 들어가서 평범하게 살지 못하고 애굽인들 밑에서 400년이나 종노릇하며 살아야 했을까? 그것은 성경에 확정적인 답은 없으나 아브라함의 가문이 지었던 죄에 관련이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편에서 살고 있었을 때 우상 숭배를 했고 우상 장사(외경 희년서 12장, 미드라시 랍바 38장)를 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유일한 한 분 하나님을 섬기던 사람이 아니라 강 저편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수 24:2~3). 또 하나는 그가 폭력과 살인의 죄를 많이 지었을 가능성이 있다. 성경에는 직접 내용은 없으나 구약성경의 참고 도서인 야살의 책을 보면 데라가 당시 니므롯의 군대 장관이 되어 폭정을 일삼고 사람을 죽이는 일에 동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브라함 자신에게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간 일로 인해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내 사래를 애굽 왕에게 빼앗기게 되었고 그리하여 약속의 자손을 낳아야 할 사래로 하여금 큰 위험에 빠지게 한 일이 있었다(창 12:10~20). 물론 전적인 하나님의 개입으로 그가 애굽 땅에서 돌아오기는 했지만, 애굽에서 나올 때 한 여종(하갈)을 데리고 나오므로 인해, 사래의 말을 믿고 그 여인을 취하여 자식을 낳게 된다. 그리하여 원치 않는 영원한 대적을 만들었고 그 민족이 바로 ‘이스마엘 족속’이며 아랍인의 조상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조상들의 죄, 가문의 죄값을 그의 후손들에 물으신 것이다. “하나님은 반드시 보응하시고 그들의 품에 보응하리라”(사 65:6)하셨다. 십계명에도 “나를 미워하는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출 20:5), 조상들의 죄가 비록 작았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은 민족의 죄가 되어 애굽땅에 내려가 그 벌을 받아야 했던 것으로 추측이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맺어진 횃불 언약이 주는 영적인 교훈은 무엇인가?
아무리 땅을 빼앗기도록 예정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정작 대상자가 죄를 짓지 않거나 죄가 가득 차지 못했을 때는 하나님은 강제로 그 땅의 사람을 쫓아내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죄가 없거나 혹은 약하면 하나님도 심판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둘째는, 죄는 회개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그 결과가 남아 있어서 후손 중에 어느 누군가 그 형벌을 받을 날이 온다는 것이다, 우상을 숭배하고 남을 억울하게 해 살인한 죄가 있는 선조를 둔 후손 중의 누군가는 값을 받는다는 것이며 후손들이 회개함으로 끝이 난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신실한 약속의 말씀이라도 만약 사람이 그 복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다면 그 복은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언약이라도 누구든지 그 복을 얻기 위해서는 수고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보장되고 약속된 복이라고 할지라도 그 복을 받기에 합당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복을 주시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검토한 횃불 언약이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중요한 의미이며 그분의 약속은 시대를 초월해 언제나 변함이 없으시고 신실하시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