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회, 나의 일생] 설교 준비에 AI 도움 어디까지 허용될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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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 우리가 그 빛을 바라보는 순간, 그 빛은 이미 모든 것을 비추고 있다. 우주 과학과 산업 세계는 물론,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의 사역 또한 AI 이전과 AI 이후로 나누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설교자들은 AI가 주는 효용성을 잘 습득하는 동시에 앞으로 AI가 가져올 위험성 또한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발간된 『경험의 멸종(The Extinction of Experience, 크리스틴 로젠)』은 미래 설교자들에게 던지는 경고가 될 수 있다.

김명주 교수의 저서 『AI는 양심이 없다』가 지적했듯, AI가 설교자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이면에는 성경을 붙들고 씨름하며 성령의 조명을 갈구하는 시간을 빼앗아 갈 위험이 있다. 섬기는 공동체를 위해 고뇌하는 직접 경험 대신 간접 경험을 마치 자기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 영적인 설교 한 편은 언제나 설교자의 해산의 고통을 통해 만들어지고 선포되는 것이다.

기독교는 언제나 제1, 2, 3,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밀려온 새로운 도구들을 선교와 목회 현장에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해 왔다. 다가오는 디지털 AI 과학 시대 역시 두려움으로 맞이할 필요는 없다. AI와 공존을 거부할 이유도 없다. AI 목사가 나타나 목회 현장을 빼앗아 갈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AI와 함께 더욱 지혜롭고, 더욱 영적인 목회자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얼마 전 ‘챗GPT’를 세상에 내놓은 ‘OPEN AI’는 모든 공동체와 집단들이 AI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원리와 원칙, 규칙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첫째, 우리는 왜 AI를 사용하는가 하는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둘째, 그 목표가 정해졌다면 양극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디지털 약자가 생기지 않도록,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AI를 능숙히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셋째, AI를 목회 현장과 설교 준비 과정에서 사용하며 얻게 되는 성공 경험과 실패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마련해야 한다. 교회 AI 연구소, 신학교, 총회 차원의 클라우드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넷째,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면 건강하고 안전하게 변화할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

AI 발전 과정에서 세계는 지금 속도성과 안전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속도성은 과학과 산업 세계가 감당할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과 성경적 가치에 따라 AI의 안전성과 윤리 지침을 세우고 세상에 선포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AI가 AGI, 나아가 ASI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지구촌과 인류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AI가 전쟁 무기나 살상 무기로 급속히 과도하게 발전하지는 않는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오히려 인간을 지배하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지 감시해야 한다.

내적으로는 설교자들이 AI의 발전과 사용 과정에서 교회 생태계를 파괴하거나, 설교자의 영성과 두뇌를 손상시키고 건강한 영성 생활을 무너뜨리지 않는지 늘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 편에 계속)

류영모 목사

<한소망교회•제 106회 총회장•제 5회 한교총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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