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시대에 왜 일부다처제가 허용되었을까?
우리가 잘 아는 신앙의 인물 가운데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야곱, 기드온, 다윗, 솔로몬 등 일부다처가 많다. “기드온은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명이었고”(삿 8:30), 야곱은 부인 2명과 종이 2명 합이 4명의 아내를 두었다. 다윗은 부인이 8명이며 솔로몬은 후궁이 700명, 첩이 300명이었다. 이와 같이 구약 성경 시대에는 일부다처가 허용된 제도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는 용인하신 것인지 또는 묵인하셨을까?
한번 가정을 해보면,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 라고 말씀하셨고, 노아 홍수 사건으로 인류를 멸한 후에도 남은 노아의 아들들(부인 포함 6명)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중에서 번성하라”(창 9:7)라고 하셨다. 이 창조의 목적을 성취하려고 여러 부인으로 많은 자녀를 낳았다는 이유를 말하고 있으나 이것은 완전한 답은 아니다. 오히려 일부다처는 힘 있는 남성이 많은 여성을 독점하므로 발생한 힘의 논리로 볼 수 있다.
노아 홍수 사건시 그 당시 사회 현상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창 6:2)의 말씀을 볼 때 당시 사회 문화적 관습으로 당시 왕들이나 족장들은 일부다처제가 통용되었고 하나님은 일부다처를 죄로 여기지 않으시고 묵인하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가지는 고대사회는 가부장적 사회였다. 가부장적 사회에서의 여성은 남성 없이 스스로 사는 것은 불가능했다. 남성 없이 경제활동도 힘들지만, 생명의 안전을 보장받는 것은 더욱 힘들었다. 남성의 보호 없이 홀로 사는 여성들은 사회적 폭력에 노출되어 몸을 보호할 수도 없어 노예로 팔려 가기도 했다. 그래서 여성들은 남성, 즉 아버지나 형제, 남편에게 의존해 안전을 보장받았다. 이러한 환경에서 혼인 대상을 찾지 못한 여성들을 보호하시고 생계를 공급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일부다처를 용인했을 것으로 가정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원래 의도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혼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후에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라고 하셨다. 예수님도 나중에 이 말씀을 인용하셔서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마 19:5)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한 남자에 한 여자의 혼인 원칙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고 예수님께서 확인하신 것이다. 나아가서 남의 아내와 동침하는 자, 간음하는 자, 통간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까지 하셨다.(레 20:10, 잠 6:29)
신약성경에는 일부일처제를 명확히 말하고 있다. 교회의 영적 지도자인 감독과 집사는 “한 아내의 남편”(딤전 3:12, 12)이어야 하며 장로는 “한 아내의 남편이며”(딛 1:6) 또 남편과 아내에게 주는 권면도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엡 5:22)와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라”(엡 5:25)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해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엡 5:31)라고 하셨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