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시대 세상 읽기] AI와 놀기(3), AI 데이터 센터는 AI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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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1980년 <제3의 물결>을 출간해서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에 이은 정보혁명을 다루었다. 1960년대에 산업화를 시작한 한국은 놀랄 만큼 짧은 시간에 제3의 물결 한 축을 담당하는 ‘정보강국’이 되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정보통신강국’이 되었다. 어느 나라보다 앞서서 유무선 통신을 보급하고 정보화를 추진한 결과이다.

생성형 AI의 대두로 정보화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 실리콘밸리는 세계의 정보화 물결을 이끌어가는 심장이다. 19세기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가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열었다면, 실리콘밸리는 21세기 지구촌 정보혁명의 진원지가 되었다. 대표적인 생성형 AI인 챗GPT를 출시한 오픈AI도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정보화 기술은 반도체 칩을 중심으로 하는 하드웨어, 컴퓨터 언어와 운영체제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웹(WWW)과 통신망, 보안, 윤리 등의 복합적인 요소를 포괄한다. AI 핵심 정보처리 장치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 등 기술 발달로 인공지능이 빠른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엔비디아가 제작하는 H100 칩이 대표적인 GPU이다. 이미 정보 보안에서 의료 진단분야에 이르기까지 AI 툴을 사용하지 않는 영역을 찾기 어렵다.

AI 데이터 센터는 AI 기술 발전과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이며, 국가의 AI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기업들이 수십 조 원 규모로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앞다투어서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이 대표적인 AI 데이터 센터이다. 최근 SK 텔레콤이 AWC, 엔비디아 등과 협력해서 서울 가산과 울산 구 SKT 본사에 구축하는 AI 데이터 센터는 한국의 AI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이다.

AI 툴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AI가 사전에 집적한 대량의 디지털 데이터를 처리해서 예측 모델을 찾으면 대화자는 질문을 반복해서 실제 데이터와의 오류를 최소화해야 한다. AI 데이터 센터는 AI 툴이 수학적 연산을 안전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집적한 디지털 데이터를 보관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클라우드 보안,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AI 데이터 센터는 고성능 GPU, 안정적인 대규모 데이터 저장 장치, 초고속 네트워킹, 강력한 전력 공급장치와 냉각 시스템과 같은 IT 인프라가 필요하다. 설치 공간도 중앙 처리 장치(CPU) 중심의 기존 데이터 센터보다 훨씬 넓은 면적이 필요하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 국가적인 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인공지능(AI)을 다룰 때 기독교 디지털 데이터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AI는 학습을 통해 축적한 디지털 정보가 있어야 요구하는 답을 제공한다. 한국교회가 집적한 설교, 성경공부, 선교자료 등의 양질의 디지털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처리할 것인지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문명의 변화에 따라 기독교의 중심도 바뀌었다. 훗날 21세기 이후의 기독교 역사를 기술할 때 세계 기독교의 중심지는 기독교 관련 데이터를 집적한 데이터 센터와 깊이 관련될 것이다. 초대교회의 예루살렘, 중세 기독교의 로마, 20세기 에큐메니칼 운동의 제네바가 당시 기독교의 중심지였다면, 정보화시대 기독교의 중심지는 집적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보관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AI의 안전한 놀이터인 데이터 센터를 확보한 나라의 교회가 세계 기독교의 심장을 제공할 수 있다.

변창배 목사 

 전 총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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