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길] 드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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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사역을 향한 비전의 자리

드로아는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와 테살리의 아킬레스가 벌인 유명한 전투로 유명한 트로이에서 유래한 도시입니다. 알렉산더의 장군들은 그들의 헬라왕국을 세워 나갈 때 옛 트로이가 위치해 있던 지역 근처 시게이아라는 작은 포구에 옛 트로이의 명성을 생각하며 도시 하나를 건설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드로아입니다. 그 시대 드로아는 흑해와 마게도냐 그리고 아가야로 이어지는 무역 및 행정 항로의 기점이었습니다. 드로아는 위치상 주변 바다를 통제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율리우스 카이사르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이 도시를 로마의 새 수도로 삼을까 궁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드로아는 정확히 소아시아반도의 서쪽 아시아 속주 내에서 북쪽에 위치한 무시아라고 불리는 지역의 서쪽 끝, 에게해를 바라보는 곳에 있었습니다. 거기서 바다를 넘어가면 그리스의 마케도니아입니다.

바울과 일행은 갈라디아를 계속 관통해 부르기아를 지나 아시아로 가는 길과 비두니아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자리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께서는 그들이 왼쪽으로 돌아 아시아 내륙으로 가서 복음 전하는 일을 막으셨습니다.(행 16:6) 그래서 바울은 다시 오른쪽으로 길을 틀어 비두니아와 본도로 가서 거기서 복음을 전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성령께서는 그의 길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행 16:7)

바울은 결국 아시아 속주와 비두니아 사이 소아시아 반도의 구석, 무시아로 가는 길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땅 끝자락에 놓인 드로아에 도착했습니다. 바울은 드로아 항구 방파제에 서서 에게해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려 애썼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바다 건너 마게도냐 사람들이 부르는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바울은 막다른 드로아에서 확장된 선교의 길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분별하기 어렵고 막다른 길에 도달해 더 이상 갈 바를 알지 못할 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지경을 열어주셨습니다. 바울의 길은 그렇게 더욱 낯선 이방의 땅 헬라 문화의 심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강신덕 목사

<토비아선교회, 샬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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