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 언약의 성취
횃불 언약은 아브라함이 깊이 잠드는 중에 캄캄함이 임하고 심히 두려워할 때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내용이다. 애굽에 가서 종살이하다가 하나님이 그 섬기는 나라를 징벌하신다는 것과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며 너는 장수하다가 조상에게로 돌아갈 것임을 말씀하신다.
4대 만에 돌아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 까지 네 자손에게 주리라는 약속을 하실 때, 해가 져서 어두울 때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간 사건이다.
횃불 언약은 하나님이 지나가셨기 때문에 확실히 그 언약을 지키겠다는 다짐이다. 아브라함이 횃불 언약 아래에 있다는 것은 공증을 받은 것보다 더 확실하다.
아브라함과 횃불 언약을 체결하고, 이를 성취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그의 후손들인 이스라엘의 역사를 주관하셨다. 430년간이나 살던 애굽을 나오는 과정에 개입하셨다. 또한 10대 재앙을 통해 애굽의 모든 신을 파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위대한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 언약의 성취이다.
“그가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되 내가 내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리니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우리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창 49:29).
야곱은 횃불 언약의 약속을 굳게 믿고 헤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자신을 장사하라고 유언까지 남긴다.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창 50:24-25).
요셉도 횃불 언약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고 유언하였다.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언약을 사백삼십 년 후에 생긴 율법이 폐기하지 못하고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갈 3:17b). 즉 하나님의 언약보다 나중에 생긴 율법이 언약을 폐기하지 못하며 반드시 언약을 성취하신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이 사건은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이는 횃불 언약이 이미 과거에 성취된 언약으로 끝난 것이 아니며 미래적으로 완성될 언약으로 조명하고 있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로다”(신 32:7) 공동 번역은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를 “선조 대대로 지나온 세월을 더듬어 보라”로 번역하여 새롭게 더 큰 울림을 가져온다.
이 시대를 사는 신앙인들은 너무 쉽게 무너진다. 우리 교단 총회 통계위원회 보고에 의하면 최근 10년 만에 60만 명의 교인이 줄고, 이는 21.3% 감소했다는 소식이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마지막 때인지 사탄의 역사가 강하다. 그러나 하나님은 횃불 언약으로 반드시 우리를 보호하시고 지키신다는 말씀이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