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뒤돌아 바라보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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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벌써 지나가고 새로운 회기를 맞이하는 우리 교단 110회 총회가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락교회에서 개최되었다. 오랫동안 총회에 참여하고 퇴임하는 필자는 총회를 통해 사랑받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던 일들을 뒤로 하고 이제는 총회를 바라보는 자리에서 돌아보았다. 시대의 급격한 변화는 새로운 조화를 이루는 기대와 함께, 본 교단이 한국교회를 이끌 만한 위치와 교회를 세워 갔음을 보여준다.

총회장 선거를 위한 여러 일들은 단일화로 인해 큰 무리 없이 진행된 듯하나 새로운 세대의 미래 영적 리더십이 중요하며, 선거 후 연말이 지나기 전 바로 리더십이 흔들리는 현상들을 총회를 아는 사람들은 염려한다. 리더십은 제한적 위치에 있음을 인식하고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권역 윤번제의 문제는 구조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공천 문제에 있어서는 미리 실행위원 자리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부서장과 위원장 등 여러 부서를 다니며 자신의 리더십을 경험하려 한다. 특히 임원을 지낸 사람들 중에도 미래 리더십을 준비하기 위한 열심이 과거의 모범적 사례에 비하면 염려가 된다. 많은 부서장의 이동 자리 독식은 총대들을 힘들게 한다. 미래를 ‘이미지와 디자인의 시대’라고 한다. 복잡한 회의 구조는 많은 사람을 설득하지 못한다. 총대의 숫자를 더욱 줄일 수는 없을까? 내려놓는 것이 답이다.

신학대학의 문제는 고령화 사회와 저출산 문제,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신학대학이 국가 평가 기준인 대학 인증을 받을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신학대학들은 구조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있는 이때, 학교 개교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고 경쟁력 있는 확실한 로드맵으로 대응해야 한다. 시간은 여유가 없다. 전문가들과 함께 리더십을 발휘해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재판은 총회의 권위로 재판 결의에 따라 집행한다. 먼저 그들의 수고를 인정해야 한다. 반면 많은 경우 재판에 논란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잦은 재판국 불신은 전문화되지 못한 사람들 때문이다. 따라서 국원을 바꾸어도 큰 변화는 없었다. 혹시 지속적으로 피고·원고 간, 그리고 국원들의 부정 의문이 확실히 드러난다면 사회적 제제보다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 때문에 전문인으로 구성된 화해·조정 위원회를 두어 먼저 조정하고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연금재단은 매년 기금 운용의 투명성, 성과, 안정성, 수급률 조정 등으로 늘 뜨거운 감자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대들이 신뢰와 격려, 지지의 발언을 했고, 불안한 요소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앞으로는 더욱 투명한 관리에 대한 이해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성 총대 법제화는 2표 차로 부결되었다. 많은 총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면 더 이상 많은 논란보다는 규칙부로 하여금 여성 총대 할당제 공천을 위한 공천 조례 개정안을 연구하도록 하고, 다음 회기에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두 노회의 정직, 면직·출교 건의에 대한 해벌 공포 처리는 총회의 주제에 맞는 총대들의 선택으로 인정하며, 근본적 재발 방지가 필요함은 ‘용서와 화해의 시작’이요, 살리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또한 인준된 모든 지도자들은 첫사랑의 자세로 주어진 임무를 잘 감당할 것을 기대한다.

우리 교단의 제110회 총회는 3일간의 회무를 마치고 막을 내리면서 “용서와 사랑”을 나누는 한 해의 주제를 결단하고 갈등과 상처, 분열을 뒤로하며 화해와 연합을 함께하는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 각 노회와 지교회는 아픔과 상처, 갈등을 정리하고 총회의 주제를 목회의 현장과 삶의 현장에서 실현하는 복된 총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안주훈 목사

<서울장신대학교 전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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