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 (35)
미국 최초 사회 복음주의 외친 워싱턴 글래든 목사
20세기 교회사는 세계화, 세속화, 그리고 비서구 지역의 성장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전개되었다.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분열과 박해를 경험했고, 신학적 다양성과 함께 페미니즘, 해방신학 등 다양한 사상들이 등장했다.
사회 복음주의(Social Gospel)는 개신교 내에서 기독교 윤리를 사회문제, 특히 경제적 불평등, 빈곤, 알코올 중독, 범죄, 인종 갈등, 빈민가, 불결한 환경, 아동 노동, 노조 결성 부족, 열악한 학교 환경, 전쟁 위험과 같은 사회 정의 문제에 적용하는 운동이다. 사회 복음주의 운동은 20세기 초 미국과 캐나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신학적으로 이 운동 지도자들은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는 주기도문 구절을 사회적 불의 해결의 부름으로 해석했다.
그들은 주로 진보 운동의 자유주의 진영과 연관되어 있었고 대부분은 신학적으로 자유주의적이었다. 워싱턴 글래든(Washington Gladden, 1836-1918)과 월터 라우센부시(Walter Rauschenbusch)는 사회 복음주의 운동 창시자이다.
사회 복음은 19세기 후반 미국 개신교 지역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많은 개신교인들은 빈민가의 열악한 수준과 삶의 질에 혐오감을 느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에 종교적 근거를 제공했다. 사회 복음 운동의 중요한 관심사는 어린이들의 노동 폐지와 여성들의 노동 시간 규제 같은 노동 개혁이었다.
찬송가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O Master, let me walk with Thee’)는 사회 복음주의 운동의 깃발을 든 글래든 목사가 지은 찬송 시이다. 글래든 목사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포츠그로브 태생으로 회중교회 목사이다. 그는 노동자들과 노조 결성권을 옹호해 ‘사회 복음의 선구자’로 불린다.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와 콜럼버스에서 목회자로 사역했다.
글래든은 1877년 ‘기독교의 길’(The Christian Way: Whither It Leads and How to Go On)이란 저서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일상생활에 보편적으로 적용하자고 전국적으로 호소했다.
찬송 시는 1879년 그가 편집자로 있던 잡지인 ‘주일 오후’(The Sunday Afternoon)에 ‘하나님과 동행’(Walking with God)이란 제목으로 처음 발표했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