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례의 성경적 기원과 의미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창 17:10-11).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계약 관계에 있는 백성이다. 계약 백성의 징표, 다시 말하면 언약의 징표로 하나님은 몇 가지를 주셨다. 징표를 주심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계약 백성인 것을 항상 기억하도록 하셨고, 이러한 계약 관계는 세 가지를 통해 나타났다.
첫째로 안식일 언약(출 31:16-17), 둘째로 무지개 언약(창 9:12-15), 셋째로 할례 언약(창 17:10-11)이다. 매주 안식일(절기들)을 맞이할 때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계약이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시간 속에서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나타내신 것이 시간적 언약 곧 안식일 언약이다. 소나기 후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계약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자연계에서 더 이상 물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공간 속에 나타난 것이 무지개 언약이다. 또 할례를 행할 때마다 또는 상처를 볼 때마다 유대인들은 그들이 하나님과 계약된 백성인 것을 확인한다. 계약에 대한 증거가 몸 가운데 나타난 것이 육체적 언약인 할례 언약이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의 계약은 시간(안식일) 속에서, 자연계(무지개)에서, 몸(할례의 흔적)에서 계약 백성인 것이 증거되고 있다.
할례에는 예외가 없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이것(할례)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라”라고 선언했고, 모든 사람이 다 할례를 받아야 하며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창17:13)”라고 했다.
할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언약의 표시로 이스라엘 백성의 몸에 새겨진 흔적이었다. 할례는 “나는 네 하나님이 되고 너는 내 백성이라!”라는 징표이자 상징이었고 또한 표시(mark)였다. 이것은 구약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증명서였다. 할례는 옛사람이 죽고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는 예식이고 증거였으며,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확실한 표시였다. 따라서 할례받지 않은 자와 부정한 자는 거룩한 성에 들어갈 수 없었다(사 52:1). 할례를 받지 않거나 거절한 자는 누구든지 언약의 배반자로 백성 중에서 끊어진다(창 17:14).
할례 전날 밤 부모들은 밤새 성경을 공부하며 아기를 지키는 밤으로 사탄의 공격을 봉쇄한다.
결국 할례는 히브리인 언약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중요한 조건이다. 그러나 창세기 17장은 아브라함 가족과 후손들이 할례의식을 이행해야 할 합리적이고 분명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 않고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라고만 말씀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할례받기 전에 의롭다고 하심을 인정받았다(창 15:6). 이것으로 보아 할례는 의롭다고 하심을 받는 선결 조건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 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 친 것이니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그들도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롬 4:11). 하셨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