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의 기쁨이 총회를 견인하는 힘”
“모든 과정은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사랑과 기도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어떻게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지만, 잊지 않고 빚진 마음으로 총회를 섬기며 교단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락교회에서 개최된 제110회 총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최상도 목사가 인준됐다. <본보 9월 27일자, 1936호 1면 참조>
사무총장 최상도 목사는 “먼저 부족한 사람을 귀한 직임에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인준을 허락 해주신 총대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사랑과 은혜에 빚진 마음을 깊이 새기고 겸손히, 그리고 단단하게 섬기도록 하겠다”고 인준 소감을 밝혔다.
최상도 목사는 “제가 물려받은 신앙유산에 따라 순교의 정신으로 교단을 섬기고 믿음의 공동체로 나갈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며 “총회 산하 69개 노회와 새로 생긴 해외 선교노회, 9천446개 교회, 91개국에서 사역하는 840가정의 선교사들을 섬기고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상도 목사는 총회 운영과 관련해서 “총회는 결코 한 사람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협력, 기도, 후원 위에서 움직이는 하나의 공동체”라며 “사무총장으로서 제가 맡은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이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일이 힘들더라도 서로 협력하며 얻는 기쁨이 있다면 그 자체가 총회를 견인하는 힘이 된다”고 했다. 또한 “각 부서가 제 역할만 하는 구조를 넘어, 서로를 넘나들며 협력하고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하며 “총회의 궁극적 목표를 위해 부서간의 시너지를 내고, 절차와 원칙을 지키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정착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총회의 주요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교회의 본질은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생명’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저는 지난 몇년간 동반성장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섬기며 ‘동반목회 지원위원회’ 사역을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교회가 단순히 유지되는 것을 넘어 모두의 생명을 살리는 사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또한 “총회는 이미 2022년부터 2032년까지 ‘생명문명 생명목회 순례’라는 장기 정책을 결의했다. 이제는 이 정책을 각 회기별로, 각 사업별로 구체적으로 실현할 때”라며 “복음이 생명을 살리는 일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도록 총회의 모든 부서와 사업을 그 방향으로 조정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상도 목사는 신학대학원을 졸업 후 총회순교자기념선교회를 비롯한 역사위원회, 마을목회위원회 전문위원, 에큐메니컬위원회 전문위원, 순교순직자심사위원회 전문위원, 동반목회(성장)위원회 전문위원·연구위원, 생명문화생명목회순례10년위원회 집필위원, 영남신대학교와 호남신학대학교 등을 섬기며 총회와 긴밀하게 섬겨왔다. 최 목사는 “이러한 경험을 종합해 실무와 정책을 함께 아우르는 총회 운영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상도 목사는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총회는 누군가 한 사람에 의해 움직일 수 없다. 마음을 합쳐 함께 기도하고, 함께 걸어가야 한다. 저는 그 길을 위해 많이 뛰겠다”며 “제 마음이 변치 않도록 주변에서도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 주님이 세우신 교단, 주님이 이끄시는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충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