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시대 세상 읽기] AI와 놀기(5), AI 산업 발전이 인간의 행복 증진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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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의 발전이 눈부시다. 가히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들고 있다. 2022년 챗GPT를 출시해서 AI 열풍을 불러온 오픈AI는 미국과 전세계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오픈AI는 MS, 오라클,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등 IT 거대기업들과 손잡고 AI 인프라를 건설하고,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자체 AI 칩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오픈AI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서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향후 4년간 약 700조 원을 미국에 투자할 예정이다. ‘오픈AI 포 컨트리’는 스타게이트의 글로벌 확장판이다. 민주적 가치의 AI 인프라를 구축해서 미국의 글로벌 우위를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미 2024년 3월에 스타게이트 초기 비용 약 140조 원을 MS에서 대부분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인도에 최소 규모 1기가와트(GW)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현지 법인 등록을 완료하고 팀 구성에 착수했다. 1GW는 원자력 발전소 1기 생산량으로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하는 규모이다. 사용자 기준 세계 2위 시장인 인도에서 5달러 구독 요금제를 출시해서 사용자를 모을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5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9월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오픈AI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엔비디아가 최대 1천억 달러, 약 140조 원을 투자해서 10G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의향서를 체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AI 지분을 받을 예정이다.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그룹이 오픈AI와 협력해서 아시아 허브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월 최대 웨이퍼 90만 장 규모의 HBM를 공급하는 것도 스타게이트의 일환이다. 오픈AI는 노르웨이, 아르헨티나 등지로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월가는 오픈AI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에서 16GW 규모에 달하고, 건설비와 클라우드 서비스 구매비는 총 1조 달러, 약 1천450조 원이라고 추산했다. 메타,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의 올해 설비투자 총액이 약 480조 원인 것을 고려하면 전례가 없는 규모이다. 일개 스타트 업 기업이 단기간에 이룬 성과가 놀랍다. 급등하는 AI 수요를 반영한 결과이지만 최종 자금 조달과 전력 수요 확보의 난제가 남아 있다.

세계 AI 생태계를 이끄는 또 다른 한 축, 중국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은 규모와 속도 면에서 상상을 초월한다. 빠르게 발전하는 AI 산업은 과연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킬까. 극단화하는 빈익빈 부익부 경향을 보면 유토피아는 분명 아닐 것이다. 도리어 디스토피아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혹시 글로벌 지정학적 세력 균형이 무너지고 전쟁이 일상화되는 위기 시대가 오는 것은 아닐까. 팍스 아메리카나가 끝나고 전쟁이 일상화될 조짐은 없는가. 러-우 전쟁과 이스라엘-중동 전쟁은 위기 시대의 서막이 아닐까.

한민족은 1894년 청일 전쟁 이후 60년간 8번의 국제 전쟁을 치루었다. 1945년 이후 80년 평화 시기에 폐허 위에서 민주화와 근대화를 이루었다. 세계화와 정보화는 덤이었다. 기독교는 고아와 과부를 보호하는 구약의 정신에 따라 약자의 인권을 존중한다. 한국교회는 AI로 촉발되는 새로운 시대에 글로벌 지정학적 균형을 민감하게 살피면서 인간의 행복에 깊이 관심을 두어야 한다.

변창배 목사 

 전 총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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