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역사에 명설교가로 유명한 목사님들이있다. 로버트 리(1886~1978)의 ‘갚음의 날’, 팀 켈러(1950~2023)의 ‘구원은 여호와께 있나이다’, 조나단 에드워즈(1703~1758)의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죄인’, 빌리 그래함(1918~2018)의 ‘성령과 함께 걷는 법’은 지금도 유명하다. 어느 목사님은 “모인(某人)이 대통령 되면 피바람이 불 것이다”라고 한다. 이게 강단에서 할 소리인가? 거짓 선동(煽動)이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리더십이 탁월했던 대통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한 그도 첫 직장에서는 쫓겨났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국에 광고(廣告) 성우(聲優)로 취직을 했다. 대학에서 연극 활동을 하면서 다져진 경험이 있었다. 쾌활하고 명랑하고 유려(流麗)한 목소리로 감성을 전달했다. 그러나 기업 광고를 잘 읽어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해고가 되었다. 1930년대 대공황 시절에 레이건은 실직자가 되었다. 셋방살이를 했다. 레이건은 상심(傷心)에 빠져 있지 않고 루즈벨트 대통령의 연설을 연구했다. 그 비밀을 터득했다. 어떤 구절이나 문장을 확인하고 나서 고개를 들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편하게 말을 하게 되니까 듣기 좋은 목소리가 나왔다. 호흡이 맞지 않는 경우도 가끔 나타났지만 발음이 꼬이는 일은 사라졌다. 문장을 읽고 고개를 들고 ‘대화를 하듯’ 말했다. 그 후에 레이건은 승승장구할 수 있게 되었다. ‘딱딱하게 말하지 말라’ ‘고개를 숙이고 원고를 읽지 말라’ ‘원고를 보고 멈추듯이 말하는 것’이다. 잠시 멈추는 침묵은 효과적인 연설의 수단이 된다. 품격있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좋은 연설문이란 운율(韻律)이 없는 긴 시(詩)’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설득하는 데는 시적(詩的)인 말이 좋다는 의미다. 링컨의 연설이다. ‘저는 노예가 되고 싶지 않듯이 주인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는 지상에서 영원히 소멸되지 않을 것입니다.’ 조지 워싱턴의 연설이다. ‘평화를 지키는 최선의 수단은 전쟁을 대비하는 것입니다.’ 아이젠하워의 연설이다. ‘고통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케네디의 연설이다. ‘국가가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공자의 말이다. ‘군자는 말한대로 행하고 행한대로 말한다.’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연설이다. ‘우리가 두려워 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2차 대전 때 미국은 중립을 지키고 있었다. 루즈벨트는 히틀러를 격퇴하기 위해 연합국에 무기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대여법’을 의회에 제안하면서 이런 연설로 의회와 국민을 설득했다. ‘이웃 집이 불타고 있는데 호스를 빌려주지 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레이건은 정치적 수사를 즐겨 쓰는 케네디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레이건은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말을 사용한 적이 없다. 그런 말은 너무 오만하고 현학적(玄學的)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명문(名文)을 만드는데 신경을 쓰지 않고 친근감을 택했다. 레이건만의 특징이다.
맥아더 장군은 웅변가로서 기교와 배우로서의 재능을 겸비한 인물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어(單語)를 강조하는 법을 터득한 인물이었다. ‘나는 (잠시 쉬고)돌아 올 것입니다.’ ‘그 무엇을(잠시 쉬고) 가지고도 승리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져갈 뿐입니다.’
인상적인 맺음말은 연설(말)의 성패를 좌우한다. 맺음말은 소통의 마지막 기회다. 자부심, 희망, 사랑,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좋다. 처칠은 호소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성경 구절이나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자주 인용했다. 루즈벨트도 ‘시(詩)’를 인용하기를 즐겼다. 위인들의 일화를 적절하게 인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교회의 지도자들께서는 설득, 소통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위해 성령의 은사를 덧입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회 성장과 성도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서이다.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부족함을 느낀다면 배우도록 노력하면 좋은 일이다. ‘누구에게나 묻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장로문인협회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