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큰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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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우왕좌왕’입니다. 우왕좌왕(右往左往)은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하며 종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요사이 정치인들이 우왕좌왕하듯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였던 모 가우닷(Mo Gawdat)은 ‘행복의 해법’(Solve for Happy)에서 수학적 공식으로 행복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에게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닥치자, 그는 극심한 고통과 혼란 속에서 우왕좌왕했습니다. 그가 다시 정신을 차린 방법은 바로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컵의 물이 반만 있다고 생각하면 불행하지만, 물이 아직 절반이 있다고 생각을 바꾸면 행복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는 행복과 불행을 세상의 기준으로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자신을 ‘리셋(reset)’하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세상의 기준에 갇혀 우왕좌왕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 속 사울입니다. 그는 신앙을 가졌지만, 눈앞의 상황을 세상의 잣대로 해석했습니다. 블레셋의 병거가 3만, 마병이 6천 명이었습니다. 이를 본 이스라엘 병사들은 곧바로 도망쳤습니다. 심지어 600명의 병사 중 창이나 칼을 가진 사람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뿐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그들이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던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사울과는 대조되는 한 사람이 나옵니다.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입니다. 요나단은 그 두려운 상황에서 적의 숫자나 병거를 보지 않았습니다. 요나단은 오직 한 소년만을 데리고 바위를 타고 적 진영으로 들어가는,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감행합니다. 그의 행동 바탕에는 굳건한 믿음이 깔려 있었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망설임 없이 돌진했습니다. 그때 블레셋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하고, 갑자기 땅까지 진동했습니다.

사울은 겉으로는 말씀을 따르는 듯 보였지만 결국 상황에 따라 자기 생각대로 움직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지 않고 자기의 이기적인 욕심에 따라 행동했으며, 그 결과 그의 마음은 오히려 더 메마르고, 황폐해졌습니다. 하지만 요나단처럼 우왕좌왕하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만 살아간 인생이 있습니다. 우리가 요나단과 같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아갈 때, 주변의 환경과 조건을 극복하고 큰 떨림으로 승리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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