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비 속에서도 익어가는 믿음의 열매” (야고보서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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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본격적인 추수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들녘마다 고개 숙인 벼이삭들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온 들판에는 그동안의 수고와 땀의 결실이 맺히는 시기다. 

그런데 올해는 날씨가 좀처럼 맑게 개지 않고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 

추수를 앞둔 농부들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조급할까?

“이 비가 언제 그치려나, 곡식이 제대로 마를까, 올해도 풍년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앞서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야고보 사도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린다.”

이 말씀은 단순히 농사의 원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신앙의 여정 또한 농부의 인내와 같은 길임을 말하는 것이다.

농부는 씨를 뿌릴 때부터 추수를 바라보며 기다린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결코 쉽지않다. 더운 날의 땀, 갑작스러운 장마, 바람과 병충해… 그 모든 변수가 있지만 농부는 포기하지 않는다. 농부는 알고 있다.

이 모든 과정 속에도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있어야 씨앗이 자라고 알곡이 맺히듯, 우리의 신앙도 때로는 눈물의 비, 시련의 바람 속에서 자라나고 단단해진다.

우리의 삶에도 ‘비 오는 계절’이 있다.

계획대로 되지 않고,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밀려올 때, “하나님, 왜 지금입니까?”라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때야말로 믿음이 익어가는 시간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련하시되, 파괴하지 않으신다.

잠시 비를 멈추지 않으시는 이유는 우리 믿음의 뿌리를 더 깊이 내리게 하시려는 사랑이다.

야고보서의 말씀은 이렇게 계속해서 우리를 위로한다.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즉, 우리의 인내는 결코 헛되지 않는다.

농부가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것처럼, 믿음의 사람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그 기다림의 끝에는 반드시 열매의 계절이 온다.

지금 비로 인해 추수가 늦어지고, 마음이 답답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비도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다.

혹시라도 곡식의 낱알이 덜 익었다면, 그것을 단단하게 하고 알차게 만들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비인지도 모른다.

때로는 눈물의 비가 내릴 때, 우리의 믿음이 더 단단해지고, 감사의 고백이 더 깊어진다.

믿음의 사람은 상황이 아니라 약속을 보며 날씨가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본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 정하신 방법으로 반드시 역사하신다는 그 믿음 위에 서 있는 사람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말씀처럼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고 하신다.

믿음의 사람은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평안을 누린다.

비가 내려도, 걱정이 많아도, 그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이 비를 통해 땅을 적시시며, 우리의 마음 밭 또한 적셔 주신다.

비가 그치면 우리는 더 푸르고 단단한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시선을 들고 믿음으로 고백하자. “하나님, 감사합니다.”

비가 내려도 주의 은혜는 멈추지 않는다. 

내 인생의 추수도 주님이 책임지실 줄 믿으며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자.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약 5:7-8)

유재오 목사

<서천원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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