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기도는 목양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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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섬기며, 소망 가운데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자는 ‘신(信) 망(望) 애(愛)’를 가훈으로 삼았던 화목한 기독교 목사 집안의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목사의 아들이고 장남, 장손이니 너는 아버지를 이어서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 바램과 기도로 다른 직업을 생각할 수 없는 중압감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에 나는 솔직히 목사가 되기 싫었다. 그래서 공과대학 건축과를 택해 시험을 치렀다. 70년대 후반에는 건설 붐이 일어나 건축과의 경쟁률이 굉장히 높았다. 또한 문과생이 이과를 지원했을 경우 10%의 페널티를 받고 있어서 합격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도 들어주셔서 건축과에 합격을 주셨다. 떨어질 거라고 했는데 합격을 시켜주다니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즈음에 할아버지께서 이왕 건축과에 합격했으니 졸업해서 돈 많이  벌어서 아버지 목회에 도움이 되기 바랬다. 하지만 생소한 건축과를 다닌다는 것이 조금 내게는 걱정이었다.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그리고 왜 나를 건축과에 보내 주셨을까? 하는 의아심도 들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높은 경륜의 뜻이 들어 있었다. 아직 나는 그것을 몰랐을 뿐이었다. 아버지께서 이왕 공부를 시작했으니 건축기사를 따라고 하셔서 건축기사 자격만 따면 된다고 생각해 공부해 건축기사 자격을 획득했다. 

졸업 후 건축회사에 취직하려고 하는데 마음에 갈등이 생겼다. 아버지가 기도했을 것이고 외할머니와 기타 여러 사람들이 목사가 되라고 새벽기도를 했는데 어찌해야 하나 마음에 안정을 찾지 못하고 흔들렸다. 그때 내게 하나의 조건과 묘책이 생겼다. 고민하다가 하나님께서 제 기도에 응답해 주시면 신학교를 가겠다고 하나님을 곤란하게 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호주머니 속에 있는 만 원권 지폐가 내 호주머니에 들어오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신학대학교에 가겠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밖에서 돌아와 벽에 걸려 있던 바지를 입으려는데 호주머니 속에 무슨 종이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이게 뭐지? 만 원권 지폐가 들어있었다. ‘왜 이 돈이 내 호주머니에 들어있지?’ 알 수가 없었다. 하나님이 넣어놓으셨을까? 겁이 덜컥 났다. 그런데 그날 밤 문제의 수수께끼가 풀렸다. 아버지가 벽에 걸려 있던 바지가 당신의 바지인 줄 알고 그만 내 바지 주머니에 돈을 넣어놓고 외출을 하셨던 것이다. 난 매우 두려웠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제 기도가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 줄 몰랐습니다. 약속대로 신학대학교에 가겠습니다” 정말 후회 안 할 거냐? “예” 하나님께서는 내 부족한 믿음에 확신을 주시기 위해 아버지를 통해 예비하시고 인도해 주셨다. 그날 밤 아버지의 고백을 듣고 더욱 확신이 생겼다. “네가 내 장남이기에 꼭 신학을 해서 목사가 되기를 매일 기도했는데 오늘 하나님께서 응답하셨구나. 아들아 고맙다!” 그때 내 마음속에서 한없는 눈물이 흘렀다. 목사 되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핑계하고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하나님은 예전부터 준비하시고 결정적인 이적을 보여 주시며 장로회신학대학원 신학과에 입학하게 하신 것을 보면 하나님의 섭리가 놀라울 따름이었다. 장로회신학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 일선에 나서게 되었다. 목회할 때마다 기본 원칙은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먼저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 이번 계획은 어떻게 할까요? 응답해 주시옵소서. 이제 교회를 개척하려 하는데 개척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계속 부목사로 있어야 합니까? 말씀을 주시든지 응답해 주시옵소서. 1개월이 지나도 응답이 없었다. 50일째 되던 날 하나님께서는 열왕기상 19:18절의 말씀을 주셨다.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자가 있는데 무얼 걱정하느냐“ 이 말씀으로 개척하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음성인 줄 알고 용기를 가지고 개척했다. 교회 이름도 ‘새길’ 하나님이 이르신 새길로 2006년 1월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기도의 응답이 목양의 시작이었다.

명대준 목사

<광주대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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