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9).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창 1:28). 인간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땅을 정복하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생물을 다스려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의 뜻(또는 목적)을 알아야 한다.
성경 연구자들은 성경 말씀을 기반으로 하나님의 창조의 뜻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예로써 어떤 연구자는 “내 이름으로 일컫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사 43:7),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 19:1)로부터 하나님의 창조의 뜻은 그분의 영광과 능력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한다. 다른 연구자는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려 하게 함이니라”(사 43:21)에서 하나님의 창조의 뜻은 하나님이 찬송을 받기 위함이라고 한다.
또한 어떤 이는 “주 우리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계 4:11)에서 천지 창조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모든 창조는 하나님의 기쁨과 만족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이는 “…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 1:26~27)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으며,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교제를 위해 창조되었다고 한다.
하나님의 창조의 뜻이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의 나타냄이나, 하나님께서 찬송받기 위함이나, 하나님의 기쁨과 만족을 위함이라면 하나님은 하나님 중심의 존재가 된다. 우리는 아무도 하나님을 그 분 중심의 존재로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나 여호와는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쉽게 노하지 않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출 34:6)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의 창조의 뜻이 하나님과 인간만의 관계와 교제에 있다면 우주와 다른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창조 뜻에 대한 설명은 제한적이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르시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출 3:14).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는 분이다.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님의 삼위일체의 하나님 즉, 세 분의 하나님이 하나로 존재한다. 관계(relationship)는 분리된 것이 본질에 의해서 하나가 되는 프로세스이다. 세 분의 하나님이 하나로 존재하는 것은 세 분 하나님은 관계를 기반으로 스스로 하나가 되어 존재하심을 뜻한다. 하나님의 창조는 하나님의 존재가치를 구현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창조의 뜻은 피조물과 관계형성에 있다. 즉, 창조의 뜻은 하나님과 피조물이 하나가 되는 데 있다.
예로써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으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이루어질 것이다.”(요 15:7). “…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8~10). 이 말씀은 하나님이 인간과 피조물이 하나가 되는 관계를 뜻한다.
사물의 본질은 사물의 정체성(identity)이다. 사물의 정체성은 사물의 고유한 가치이고 핵이며, 자신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구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한다. 진리, 빛, 영광, 능력, 자비, 은혜, 인내, 사랑, 선하심, 인자, 진실, 의로우심 등은 하나님의 정체성이다. 하나님은 그 분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피조물과 관계를 만들고자 하신다. <그림 1, 2>는 하나님과 사람, 하나님과 사람 및 사물의 관계이다.

분리된 것들이 본질에 의해서 하나 됨은 이들 간에 소통(communication)이 요구된다. 소통은 막힘없이 서로 뜻이 잘 통하고 오해 없이 이해하는 과정이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1). “하나님이 가라시대 빛이 있으라하니 빛이 있었고”(창 1:2).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시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대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잠잠하여지더라”(막 4:38). 따라서 하나님께서 소통으로(말씀으로) 창조하시고 인간과 소통하시고 그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성경을 기록하셨으며, 자연과 소통하신다.
하나님은 인간을 포함해서 피조물과 하나가 되는 관계를 만드시고 소통하신다. 관계는 소통을 기반으로 형성되고, 소통은 또한 관계를 만든다. 하나님의 창조의 뜻은 피조물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은 그분의 본질 즉, 정체성을 기반으로 피조물과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하신다. 인간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생물을 다스리고 그 분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기 위한 소명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았다. 이러한 소명을 위한 인간의 경영은 하나님의 창조의 뜻인 관계와 소통을 구현하는 경영이며 이것은 하나님과 피조물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경영이다.
관계는 분리된 것들이 본질에 의해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의 뜻은 모든 하나님과 모든 피조물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경환 박사
•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