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선한 능력으로

Google+ LinkedIn Katalk +

찬송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 (40)

신앙과 실천 일치 강조하며 지은 본회퍼의 옥중 시

20세기 들어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은 신학적 발전과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위스의 개혁 교회 목사인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는 동시대 신학자들처럼 자유주의 신학 교육을 받았으나, 자유주의 신학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저서 <로마서 주석>을 통해 신정통주의(Neo-Orthodoxy)로 신학계를 주도했다.

칼 바르트는 1934년 나치즘에 맞서 나치의 승인을 받은 ‘제국교회’를 이교적이라고 선포하고 ‘바르멘 선언’을 주도하며 기독교인들의 공동체인 ‘고백교회’를 세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나치에 의해 영구 추방된 이후에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칼 바르트의 나치 반대운동은 폴 틸리히, 디트리히 본회퍼 등에 의해 그 명맥을 이었다.

독일 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인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는 그의 대표적 저서 <제자도>를 통해 신앙과 실천의 일치를 강조하며,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희생을 강조했다. 

그는 “미친 자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며 1938년경부터 나치 저항 운동에 가담했다. 1943년 체포되어 수감 생활 중, 히틀러를 암살 음모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종전 한 달 전 교수형을 당했다.

찬송 시 ‘선한 능력으로’(‘Von guten Mächten’)는 본회퍼가 베를린의 제국 보안본부에 이송되어 1944년 12월 19일 옥중에서 약혼녀인 마리아(Maria von Wedemeyer)에게 편지를 썼는데, 약혼녀의 가족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인사와 함께 첨부했다. 본회퍼 목사의 생전 마지막 시로 알려져 있다.

찬송 시는 1951년 베트게(Eberhard Bethge)가 펴낸 본회퍼의 편지 모음집(‘Widerstand und Ergebung’)에 처음 실렸고, 1993년의 개신교 찬송가집(‘Evangelisches Gesangbuch’)에 원문이 사용되었다.

멜로디는 아벨(Otto Abel), 젤리노(Joseph Gelineau), 그랄(Kurt Grahl) 등 70여 작곡가들이 곡을 붙였으며, 그중 1970년 독일 베를레부르크(Berleburg) 태생의 가수이자 작곡가인 피츠(Siegfried Fietz, 1946 – )의 곡명 VON GUTEN MÄCHTEN이 가장 유명하다. 이 곡은 개신교 찬송가와 가톨릭 찬송가(Gotteslob)에 실렸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