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새롭게 한 자리
에베소는 소아시아 남서쪽의 오래된 항구도시였습니다. 주전 7세기경 헬라 본토의 이오니아 사람들이 와서 도시를 세웠는데 그것이 에베소의 시작이었습니다. 에베소 하면 아르테미스 여신 숭배가 유명합니다. 아르테미스는 올림포스의 열두 신 가운데 하나이지만, 그보다 오래전부터 소아시아와 메소포타미아 일대에서 아나트 혹은 아세라라 불리며 유명한 여신이었습니다. 아시아와 헬라의 문화가 뒤섞인 에베소에는 도시가 세워질 때부터 거대한 아르테미스 신전이 있었습니다. 신전 바닥의 크기는 9천100제곱미터에 이르렀고 지름 2미터에 높이 20미터에 이르는 기둥들이 약 127개나 세워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신전을 순례하고 ‘은으로 만든 아르테미스 신상’을 바치는 것을 굉장한 영광이요 즐거움으로 여겼습니다. 당연히 아르테미스 신전은 결국 도시 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큰 밑천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세 번째 전도 여행의 어느 시점에서 리쿠스 계곡을 따라 에베소로 와 복음을 전했습니다. 에베소에서 그는 더욱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바울은 먼저 제자들을 세웠습니다.(행 19:1~7) 그는 제자들에게 성령으로 세례받는 일의 중요성을 가르쳤습니다. 아울러 그는 두란노라는 곳에서 약 2년에 걸쳐 제자들과 에베소 사람들에게 장기교육을 수행했습니다.(행 19:8) 몇몇 성경 사본에 의하면 바울은 이 서원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정규적으로 사람들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큰 능력을 행하여 에베소 사람들이 미신으로부터 빠져나오도록 이끌기도 했습니다.(행 19:11~19) 일대 사회 혁신을 이룬 것입니다. 바울의 이런 대사회적 사역은 에베소 사람들의 경제기반을 흔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르테미스 장사’에 큰 타격이었습니다. 결국 위기의식을 느낀 도시 사람들은 큰 소요를 일으켰습니다.(행 19:23~41) 도시는 바울의 사역으로 변화했습니다. 바울의 사도로서의 길은 한 영혼과 개인 그리고 공동체를 넘어 당대 사회의 변화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행보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역은 세상 변화를 추구하거나 목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역의 결실은 세상의 회복을 이루기도 합니다.
강신덕 목사
<토비아선교회, 샬롬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