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회복] 단테와 신곡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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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는 피렌체(플로렌스)의 행정장관을 역임했다. 그러나 정쟁(政爭)에 휘말려 교황 보니파시오 8세의 박해로 1302년 피렌체에서 추방을 당했다. 평생을 망명객으로 살았다. 고독하고 괴로운 세월 속에서 그는 <신곡>을 쓰면서 인간의 본질과 구원의 여정을 탐구했다. 

단테의 문학에서 베아트리체는 구원과 사랑의 문학적 영감(靈感)을 주었다. 천국은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테는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하면서 인간의 욕망, 죄악, 구원을 찾았다. 그가 본 지옥을 원(圓)뿔 모양으로 묘사했다. 일(一)원에는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과 예수님을 믿지 않은 선한 비기독교인들이 있었다. 이(二)원부터 칠(七)원까지는 음욕, 우울한 자, 폭식(暴食), 탐욕과 낭비, 분노, 이단, 회의주의자(懷疑主義者), 폭력자, 동성 연애자,  하나님 모독자, 고리대금업자, 사악한 자, 유혹자, 아첨자, 점술사, 성직 매매자, 탐관 오리, 위선자, 도둑, 권모술수자, 중상 모략자, 위선자, 사기(詐欺), 배신 등 각종 죄를 지은 영혼들이 갇혀 있었으며 죄에 따라 다양한 형벌이 주어지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은 불신자, 믿다가 배교(背敎)한 자들이 갇혀 있었다. 지옥 입구에는 림보(Limbo)라는 곳이 있는데 타 종교의 성인(聖人)들이 모여 있었다.

연옥(煉獄, Purgatory)은 지옥과 천국 사이에 있는 정화(淨化)의 장소이다. 연옥은 높은 산의 형태로 되어 있는데 회개를 함에 따라 점점 올라 간다. 정상에 가까이 오를수록 천국에 가까워진다. 산(山)은 모두 테라스(Terrace)와 비슷하게 일곱 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 테라스에 따라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과 낭비, 탐심, 색욕(色慾) 등 일곱 가지 죄악을 씻어내는 곳이다.

베르길리우스의 숭고한 사랑과 순결한 사랑을 상징하는 베아트리체가 함께 단테의 여행을 인도했다. 베르길리우스는 세례를 받지 않은 시인이어서 천국은 인도해 갈 수가 없어 신앙으로 승화되고 계몽된 베아트리체가 안내하게 되었다.  지옥은 절망이고 연옥은 희망이 있었다. <신곡>에 나오는 구절이다. 지옥의 현관문에는 ‘이 곳에 오는 모든 자는  희망을 버리라’라고 쓰여 있었다. 용서받을 수 있는 수준의 죄인들은 연옥에서 정화해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단테가 세상에 주는 메시지다. 그러나 성경에는 연옥에 대한 말씀이 전혀 없다. 천국은 완벽하고 최상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죄와 고통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하나님 나라이다. 가장 높은 천국, 임페리움(Imperium, 로마 시대에 지시·명령하던 곳)은 시간을 초월한 영원한 세계이다. 바로 하나님께서, 성 삼위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 성모 마리아도 계시는 곳이다. 그 다음 아래에는 아담, 모세 천사들이 있다. 단테가 본 하늘은 아홉(九)개의 하늘로 구성되어 있었다. 단테가 생각한 천국은 인간이 하나님과 합일(合一)되는 최고의 행복을 경험하며 사는 나라이다. 인간은 죄를 짓고 고통을 받을 수 있지만 신령(神靈)한 존재로서 완벽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을 보여준다. 호머와 베르길리우스를 잇는 불멸의 장편 서사시 <신곡>은 인류의 고전(古典)이다. 어느 문학 작품과도 다른 사후(死後) 세계를 다룬다. 중세 시대의 세계관, 신앙관, 인생관을 담고 있으며 13년에 걸쳐 완성한 중세 문학의 백미(白眉)이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장로문인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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