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으로 볼 때 2025년 11월 30일(주일)부터 대강절이 시작된다. 온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늘 보좌를 떠나 지상의 역사 속으로 내려와 참여하시는 성탄(크리스마스)을 기다리고 준비해야 되는 때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느 날 난데없이 우리 인간 세계에 내려오신 것이 아니다. 창세기의 타락한 아담, 하와에게 어린 양을 잡아 가죽옷을 입혀주실 때부터 인간 구원을 위해 양이 죽어야 함을 통해 구원자 예수님이 예고되고 약속된 것이다. 예수님은 구약 성경을 완전케 하러 오셨다(마 5:17). 그의 가르침 속에서 우리는 그가 구약의 교훈을 단지 재강조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님을 엿볼 수 있다. 사실 그는 전혀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하기도 하셨다. 예를 들어(마 15:11)을 (레위기11장)의 음식 규례와 비교하셨다. ‘입으로 들어간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말)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설명하였다. 예수님 자신의 삶과 죽음을 통해 구약 성경의 가르침을 완전케 했다. 종종 예수님은 구약 성경의 모범적인 인물들에 비추어 자신의 역할을 언급하기도 했다. 누가의 기록에 의하면 부활하신 예수께서 두 제자들과 함께 걸어가면서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였다”(눅 24:27). 사실상 예수님은 사역 기간 내내 이처럼 구약의 예언과 자신의 사역을 비교하면서 가르쳤다. 때로는 구약 성경의 인물이나 사건들이 예수님 자신에 대한 예언이요, 예표임을 밝히기도 했다(마 12:40-42/요나가 사흘 낮과 사흘 밤 동안을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사흘 낮과 사흘 밤 동안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심판 때에 니느웨 삶들이 이 세대와 함께 일어나서 이 세대를 정죄할 것이다.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경고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아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오실 분(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직접 인용하신 경우도 있다(눅 4:17-21/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건네받아서, 그것을 펴시어, 이런 말씀이 있는 데를 찾으셨다.)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사람들에게는 눈 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은 풀어주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드는 사람에게 되돌려주시고 앉으셨다. 회당에 있는 모든 사람의 눈은 예수께로 쏠렸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 사람들은 모두 감탄하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그 은혜로운 말씀에 놀라서 “이 사람은 요셉이 아들이 아닌가?”하고 말하였다./눅 4:22/‘그는 무법자들과 한패로 몰렸다!’고 하는 성경 말씀(사 53:12)이 내(예수)게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과연 나에 관하여 기록한 일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예수님은 자신이 고난과 죽음을 당해야 함을 거듭 주장했다. 왜냐면 자신에 관하여 그렇게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막 8:31/9:12-13/눅 18:31/막 :21, 27/마 26:54/눅 24, 44-47). 예수님은 자신에 대한 구약의 여러 예언들을 그대로 성취(완성)하러 오셨고 기록된 말씀들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께 있어서 구약 성경은 단지 흥미로운 역사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 있는 말씀이었다. 그는 구약 성경의 말씀들을 믿었고 그 가르침들을 받아들였으며, 그 명령에 순종했다. 동시에 구약 말씀에 예고되어 온 구원 패턴을 기꺼이 실현시키셨다. 구약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단호하게 받아들이는 예수님의 입장은 신약 성경의 기록자들을 포함한 제자들의 태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들도 역시 예수님과 구약 성경의 연관성(예언-성취)에 유의했고 구약 성경의 권위를 온전히 확신했다. 구약 성경은 ‘신약신학의 하부 구조 또는 선행 구조’라고 묘사되곤 했다. 구약 성경(예수님의 오심에 대한 구체적 예언들)이 없다면 신약 성경과 예수님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예수님에 대한 예언과 성취를 분석해보면 약 58개의 항목들이(예언-성취의) 공식에 맞게 확인되고 있다. 예컨대 어린 나귀 타고 입성한 일(슥 9:9/눅 19:35-37, 마 21:6-11), 베들레헴 탄생(미 5:2/마 2:1, 요 7:42, 눅 2:4-7), 은 30에 팔림(슥 11:12/마 26:15, 27:3), 강도와 함께 못 박힘(시 53:12/마 27:38, 막 15:27-28), 옷을 제비뽑음(시 22:18/요 19:23-24) 등이다.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