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로회연합회(전장연) 제54회기가 “주여, 새롭게 하소서”라는 시대적 주제를 안고 힘찬 출발을 알렸습니다. “주여,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는 오늘 이 시대에 참으로 적절한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영적 침체와 리더십의 위기가, 외부적으로는 세속화와 사회적 신뢰 하락이라는 높은 파고가 교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여,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는 단순히 구호를 넘어, 급변하는 세상과 영적 침체를 겪는 한국교회를 향한 절박한 기도이자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신임 이영묵 장로 회장을 중심으로 전장연이 이 거룩한 사명을 어떻게 감당해 나갈지, 기대와 소망을 담아 몇 가지를 바라는 바입니다.
첫째는 “영성(靈性)의 새로움”입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비대면 시대를 거치면서 교회 공동체의 영적인 무력감은 깊어졌습니다. 장로님들은 교회의 기둥으로서, 먼저 깊은 회개와 갱신을 통해 영적 권위를 회복해야 합니다.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는 곧 나 자신을 새롭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고, 세상의 가치관이 아닌 복음적 리더십으로 교우들을 섬겨야 합니다. 전장연이 장로들의 영성 강화 프로그램과 시대적 사명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쳐, 모든 장로가 본을 보이는 영적인 지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장로의 직분은 세상의 명예가 아니라 영적인 지도력입니다. 말씀과 기도 외에는 이 거룩한 직분을 감당할 능력이 없습니다. 장로 한 분 한 분이 교회와 가정, 사회에서 ‘선한 목자’의 마음으로 섬기는 참된 영적 리더로 새롭게 서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연합(聯合)의 새로움”입니다. 전장연은 전국 3만 5천여 회원 장로의 연합체로서,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소통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지역이나 배경에 따른 분열과 갈등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모습입니다. “새롭게 하소서”는 분열되고 닫힌 마음을 허물고 하나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모든 벽을 허물고, 총회와 노회, 그리고 지교회의 장로들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어야 합니다.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모든 장로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동참하는 진정한 연합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장로 간의 영적 교제와 네트워크 활성화는 곧 한국교회의 든든한 연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셋째는 “사명(使命)의 새로움”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전장연의 활동 영역도 확장되어야 합니다. 장로회는 더 이상 교회 내부 사역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새롭게 하소서”는 과거의 방식에 머물지 않고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수립해 다음세대와 디지털 시대에 맞는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는 것을 포함해야 합니다. 디지털 리더십 교육 강화, 청년 사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 마련 등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하락한 이때, 장로님들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회적 책임 활동에 앞장서서,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회복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여,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에서 또 하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이 모든 것이 우리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스가랴 4장 6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의 말씀처럼 주님이 새롭게 해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할 일은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새롭게 되는 길의 시작입니다.
다시 한 번 이영묵 장로님의 전장연 회장 취임을 축하드리며 회장을 중심으로 전국장로회연합회 제54회기가 “주여,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 아래 한국교회의 영적 갱신과 사회적 회복을 이끄는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주성일 목사
<수정교회 위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