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이야기] 사랑과 섬김을 나눌 줄 아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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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

아웃리치 행사 등의 노력으로 지역 주민들이 학교와 교회를 알게 되고, 또 복음을 받아들이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학생들 중에서도 친구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좋아서, 혹은 처음 배워 보는 태권도가 재미있어서 이 아웃리치를 같이 준비하다가 복음을 접하고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믿게 되는 일도 많다. 이 아웃리치는 시작한 지 벌써 5년이나 되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에게도 많이 알려졌고 어느새 지역의 큰 축제로도 자리잡았다. 광장을 빌려주는 시청도 신뢰와 호의를 가지고 이 행사를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두 번째 건물 뒤쪽에 악기 몇 개를 설치해 놓고 이웃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시작했는데, 그 건물 안에 입주한 국세청 직원들이 시끄럽다고 항의해 온 것이다. 항의는 점점 거세지는데 나는 무슨 배짱이었는지, 그 다음 아웃리치는 건물 앞에서 당당하게 진행했다. 국세청 측이 펄쩍 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는 아웃리치를 어디서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런데 그때, 시청에서 건물 바로 앞에 광장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광장을 보자마자 ‘저것은 우리 아웃리치를 위한 광장이다!’라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렸다. 그리고 광장이 완공되자마자 우리가 가장 먼저 사용했다.

처음에는 시청에서도 광장을 빌려주면서 전기 쓰는 것, 우리가 나누어 주는 소시지, 하다못해 위생 문제까지 까다롭게 검사하고 참견했다. 하지만 이제는 흔쾌히 광장 사용을 허락하고, 우리 학생들이 공연하는 것에 감탄하면서 시청 행사에 초대하고 싶어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복음을 향한 우리의 헌신을 기뻐하시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를 격려하신다.

하나님은 우리 건물과 학교, 학생들을 통해 일하기 원하셨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은 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언제나 청지기의 자세로 이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이곳은 한국으로 돌아간 학생들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었다. 훈련받고 섬기다 돌아간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프레이 힐(Pray Hill)’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은 한국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기도회 모임을 가지는데, 대부분이 목회자 자녀들이기에 각자 부모님의 교회 예배당을 모임 장소로 제공한다. 한국에서 이곳 학교와 선교 사역, 그리고 외국 학생들의 영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태평양 건너 뉴질랜드 사역을 중보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이 되면 형편이 어려워서 성경학교를 열지 못하는 작은 교회의 어린이들을 모아 연합성경학교도 주최한다. 목회자 자녀들이라 미자립교회의 사역이 얼마나 어렵고 귀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뉴질랜드에서 받은 사랑과 섬김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을 이들에게 허락하셨다. 그들은 조그만 정성을 모아 선교에 필요한 것들을 사서 보내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푸신 사랑과 섬김의 실천이 한국에서도 이어지니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운지 모른다.

이은태 목사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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