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길]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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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위해 끝까지 나아간 자리

로마는 지중해의 어느 도시만큼 오래된 도시였지만 신화나 신비보다는 이성과 법과 정치가 지배하는 도시였습니다. 종교가 있기는 하나 도시의 중심은 아니며, 신이 있기는 하나 그것이 인간 이성의 한계를 넘어서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현명한 통치자들이 지배하던 시절, 로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법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적용되고 있느냐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트라야누스 황제도 그렇게 단언한 것처럼, 주후 1세기와 2세기 시절 로마는 무고죄를 심각하게 다루었습니다. 이 시기 로마에서는 확정적인 논리와 증거 없이 함부로 시민권자를 고소하는 일은 가능한 자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재판이 불가결하게 진행될 경우에는 고소인들이 피고소인과 함께 반드시 재판에 참석하는 일은 중요했습니다.

주후 60년경 로마로 간 바울은 피고소인의 신분으로 로마의 중심지 카피톨리노 언덕 주변의 주택에 연금되었습니다. 로마 정부는 가둔다기보다는 보호한다는 명분에서 항상 바울 주변을 군인이 지키고 있게 했습니다. 바울은 그렇게 절반의 자유의 조건으로 재판을 기다렸습니다. 그는 아마도 로마 체류 2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재판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 바울을 고소한 예루살렘의 유대인들도 로마에 와서 재판에 참여했을 것입니다. 일단의 학자들은 바울이 이 극렬한 고소인들이 참여한 재판을 살아서 넘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 구체적인 결과를 알 수는 없습니다. 단, 우리는 그가 연금 상태에서 마지막에 한 일들의 대체적인 윤곽을 그려볼 수는 있습니다. 바울은 재판을 기다리고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자기변호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더 매진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에도 여전히 열심이었습니다. 아울러 그는 마가나 아리스다고, 에바브라나 오네시모와 같은 제자들과 함께하며 그들과 연계해 로마의 교회를 비롯한 그가 세운 여러 교회와 영적인 교류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길에서 항상 우선하는 것은 ‘예수의 복음’이었고 그것을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강신덕 목사

<토비아선교회, 샬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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