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 한 그릇도 갚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선교하라고 이 모든 것을 주셨는데 은행 빚만 갚고 있으니 부끄럽고 죄송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경영의 방향을 바꿨다. 은행 융자금 상환을 중단하고 형편이 되는 대로 선교와 구제에 힘쓰기로 했다. 일단 장학생 수를 매년 스무 명에서 여든 명으로 늘리고 장학생들이 거처할 장학관도 세 곳으로 확장했다. 장학관 안에 예배당도 세웠다. 학생들을 예배에 참석시키기 위해 승합차 다섯 대를 구입하고, 세계 각국의 성경책을 구입해서 무상으로 나눠 주었다.
예배가 있는 날에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제공했다. 세례식이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도 여러 나라의 음식을 준비해서 넉넉하게 나누었다. 주일 점심에는 김치와 컵라면, 김 등 외국에서 먹기 힘든 한국 음식을 준비하고, 학교에서도 행사 때마다 파티를 열어 유학생들의 외로움을 달래 주었다. 우리의 섬김을 보고 학생들은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계 여러 교회와 선교 기관도 지원했다. 재정이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물질을 아끼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물질을 사용하는 자에게는 몇백 배, 몇천 배로 갚아 주신다. 내 안에는 그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다. 하나님이 주신 물질은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 복음과 선, 의를 위해 쓰여야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물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말씀을 통해 명확하게 가르쳐 주셨다. 그래서 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하늘나라에 보물을 쌓기로 했다.
나는 구제에도 물질을 아끼지 않았다. 하나님은 성경 말씀을 통해 구제의 축복에 대해 강조하신다. 구제는 축복의 통로요, 크리스천이 행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다. 하나님께서는 냉수 한 그릇 같은 작은 구제도 기뻐하시고 크게 보상해 주신다. 나는 삶을 통해 이 귀한 사실을 많이 체험했다. 이제 구제는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배고프고 가난한 아이들 3명을 후원하던 것이 지금은 매달 100명으로 늘었고, 3만 원부터 시작했던 장애인 단체 후원이 매년 수천만 원씩 늘어나 이제는 수억 원에 달한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돕기로 결정하자 하나님께서는 후원할 수 있는 형편을 허락하셨다. 한국을 떠날 때 사두었던 조그만 아파트는 시가 4억 원이 되었는데, 이것 역시 장애인 단체에 기증했다.
나의 작은 선행을 드러내는 것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증거하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는 선교와 구제를 위해 심을 때에 풍성하게 하실 뿐 아니라 의의 열매를 더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내게 수백억 원이 넘는 재산을 허락해 주셨다. 그래서 나는 빌딩 수익금 대부분을 선교와 구제에 사용한다. 인간의 눈으로 보고 계산하면 부족해야 하지만 우리의 재정은 갈수록 더 풍성해진다. 앞으로 더 크게 부어 주실 축복이 기대된다.
나는 고린도후서 9장 8절 말씀을 아주 좋아한다. 하나님께서는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고 그에게 차고 넘치는 축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해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9:8).
우리 하나님은 구제를 즐겨하는 자에게 ‘모든 은혜’를 넘치게 하시고,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해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시는 분이다. 이 말씀은 베푸는 자에게 언제나 차고 넘치게, 그래서 착한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공급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이다.
이은태 목사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