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5월 캐나다의 작은 마을 엘미라(Elmira)에서 한밤중에 소동이 일어났는데 십대 소년 두 명이 닥치는 대로 폭력을 휘둘렀다. 승용차 24대를 파괴하고 22가정에 진입해 울타리를 부수고 창문을 모두 깨고 소란을 피웠다. 그리고 도로의 교차로 신호등을 부수고 공공시설물을 파손해 두 소년은 경찰에 체포되었으나 마을 사람들은 불안했다.
이때 마을의 주민 두 사람이 사건에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해자 두 소년과 피해자 주민들을 한 자리에 모아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 지역법원의 판사도 참여했다. 대화를 통해 가해자 소년들은 마을사람들의 고통과 불안을 이해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용서를 구했다. 소년들은 앞으로 열심히 일해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소년들의 잘못을 용서해 주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회복적 정의’ 운동이 일어나 메노나이트 평화교회에서 시작되었으며, 그리고 메노나이트대학의 하워드제어 박사가 1979년부터 이 운동에 앞장서 1990년 <회복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출간해 주춧돌을 놓았는데 그 내용은 성경을 근거로 한 것이다.
그후 캐나다와 미국을 넘어서 뉴질랜드, 호주, 유럽 등 세계적으로 널리 확산되었다. 그리고 UN에서 2000년부터 회원국에 권장했으며 이를 운영하는 운영핸드북을 발간했다. 현재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회복적 정의 패러다임을 채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특히 문제의 학생으로 인한 수업방해가 90%로 감소되는 결과를 얻었다. 한국은 1990년대부터 회복적 정의를 도입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0년대에 대학과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실천했다. 2010년부터 학교교육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여기에 성경이 근거가 되어 있어 한국교회가 패러다임을 적용해 용서와 사랑을 기초한 회복이야말로 교회의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이를 교회의 운영에 도입하면 모든 면에 문제의 예방에 유익하고 도움이 될 것이다.
김광식 목사
<인천제삼교회 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