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구절: 나훔 2:8–13 낯설지만 필요한 메시지
나훔서는 ‘심판’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어 많은 성도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책입니다. 그러나 이 낯선 예언서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힘도 영원히 묵인하지 않으시며, 그 힘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시고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특히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의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과거 요나의 설교로 회개했던 도시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시 폭력과 탐욕의 도시로 돌아갔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나훔을 통해 단호한 멸망의 예언을 선포하십니다. 주제는 명확합니다. “힘이 있을 때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회복도, 멸망도 결정됩니다.
첫째, 힘이 있어도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나훔서가 쓰일 당시 앗수르는 여전히 강력한 제국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도 ‘끝날’이 올 것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아무리 크고 강한 힘을 가졌다고 해도, 하나님의 때가 되면 내려와야 할 날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만한 자에게는 경고이지만, 낙심한 자에게는 위로입니다. 하나님의 때는 반드시 옵니다. 지금 지위가 높든, 물질이 많든, 재능이 뛰어나든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반대로 지금 고난 가운데 있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회복의 시간을 주십니다. 나훔 1장 15절에서 하나님은 유다에게 “악인이 진멸되었으니 다시는 네 가운데로 통행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반드시 이르며, 그때를 준비하며 겸손히 살아야 합니다.
둘째, 힘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앗수르는 정치력과 군사력을 가졌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힘을 소유한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그 힘이 자신의 것인 줄로 착각하고 오만과 포악으로 사용했다는 데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에게 “내가 네 대적이 되겠다”(2:13)고 선언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물질, 시간, 재능, 지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나눔과 섬김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어떤 태도로 그 힘을 사용하느냐가 하나님의 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셋째,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대적이 되십니다
나훔 2장 13절은 하나님의 두려운 선언으로 마무리됩니다. “내가 네 대적이 되겠다.” 하나님은 힘을 잘못 사용하는 자의 편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대적하시는 분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게 힘을 휘두르면 하나님께서 직접 그 힘을 거두시고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끝까지 지켜보십니다. 앗수르는 주어진 힘을 악하게 사용했고, 결국 하나님은 그들을 대적하셨습니다. 가장 두려운 심판은 하나님이 우리의 ‘반대편’에 서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이 주는 경고를 들어야 합니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일수록 더 겸손해야 하고, 많이 가진 자일수록 더 섬겨야 하며, 재능이 많을수록 더 많이 나누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힘은 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하나님 편에 설 수 있는 힘의 사용법
힘을 가진 것이 곧 하나님의 복이라는 오해는 종종 우리의 판단을 흐립니다. 그러나 나훔서는 말합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각 사람에게 묻고 계십니다. “내가 너에게 준 시간과 물질과 재능으로 무엇을 했느냐?” 예수 믿는 사람은 높은 자리에 있음에도 내려갈 때를 알아 겸손해야 하고, 낮은 자리에 있을 때도 고개를 들 수 있는 사람입니다. 교만 대신 겸손으로, 소유 대신 섬김으로, 경쟁 대신 돌봄으로 살아가는 이가 하나님 편에 선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편이 되어주시기를,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 편에서 힘을 바르게 사용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이 말씀을 기억하며. “내가 네 대적이 되어…”(나 2:13)
권오규 목사
<계산제일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