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이 가장 소홀히 여기기 쉬운 영역 중 하나가 바로 ‘소그룹 리더 모임’입니다. 리더는 목회자처럼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가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삶터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성도이기에, 사역 현장에서 쉽게 지치거나 낙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소그룹을 원한다면 리더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사역의 본질을 일깨우는 리더 모임이 반드시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성공적인 리더 모임을 위해 꼭 포함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요소와 함께 리더모임 진행예시를 제안합니다.
<진행 예시>
• 찬양 (10분)
• 담임목사 강의 (20분)
• 소그룹별 나눔 (50분)
• 기도회 (10분)
1. 목회적 비전을 공유하고 내재화하는 시간
리더들이 영적 사투의 현장에서 외로운 투쟁을 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됩니다. 리더 모임의 첫 번째 목적은 담임목사를 통해 주어진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확고히 심어주는 것입니다.
내가 왜 소그룹 리더로 헌신하고 있는지, 나의 수고가 교회의 전체 비전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반복해서 일깨워야 합니다. 비전이 흐려지면 사역은 단순한 ‘짐’이 되지만, 비전이 살아나면 거룩한 꿈을 향한 ‘특권’이 됩니다. 목회자는 리더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해야 합니다.
2. 구체적인 사역적 고민에 대한 처방전 제시
소그룹 현장에서는 다양한 갈등과 변수가 발생합니다. 침묵만 지키는 사람, 독점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 사람, 구성원 간의 갈등, 잦은 결석, 모임 시간 조율의 어려움, 새가족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 친밀감의 결여, 기도 열정 부족, 다른 소그룹과의 비교 등 여러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리더 모임은 이러한 실제적인 고민에 대한 ‘클리닉’이 되어야 합니다. 매주 한 가지 주제를 정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거나 리더끼리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목회자는 소그룹 역동에 관한 깊은 연구를 통해 통찰력을 갖춘, 리더들의 든든한 치료자요 인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3. 리더를 위한 리더 소그룹 운영
목회자나 선교사에게도 위로자가 필요하듯 리더들에게도 자신들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안식처가 필요합니다. 리더의 수가 적을 때는 목회자가 일대일로 돌볼 수 있지만, 사역이 확장될수록 이는 불가능해집니다.
따라서 ‘리더 모임 안의 소그룹’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리더들이 서로의 가정생활과 직장 생활의 어려움, 그리고 소그룹 식구들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는 고충을 나누는 것입니다. 서로 나누기만 해도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누구보다 잘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들을 통해 위로받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나눔을 통해 지혜와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진정한 소그룹은 모두가 받은 은혜를 역동적으로 나누는 자리입니다. 리더 모임 또한 리더 스스로 ‘잘 끌어내는 법’과 ‘잘 듣는 법’을 훈련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소그룹 리더 모임에서는 소그룹 리더들 간의 소그룹을 통해 서로 나누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4 결론 : 돌봄을 받은 리더가 성도를 돌봅니다
소그룹 리더 모임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리더들이 먼저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경험하는 현장’이 되어야 합니다. 소그룹 사역의 성패는 리더가 얼마나 건강한가에 달려 있습니다. 목회적 비전으로 무장하고, 실제적인 해결책을 얻으며, 리더 소그룹 안에서 풍성한 위로를 경험한 리더만이 성도들을 사랑으로 품을 수 있습니다.
최영걸 목사
<서울노회 부노회장, 홍익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