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바쁨보다 깊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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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새 ‘바쁨’에 익숙해진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른 채 잠자리에 들고, 또다시 바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책임은 늘어나며, 멈추면 뒤처질 것 같은 불안 속에서 우리는 계속 움직입니다. 그러나 바쁘게 살아간다고 해서 반드시 깊이 있게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바쁘기에 마음은 점점 얕아지고, 신앙은 표면에 머무를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분주함으로 부르신 적이 없습니다. 주님은 늘 “와서 쉬라”고 초대하십니다. 깊은 만남은 언제나 멈춤에서 시작됩니다. 바쁨은 우리를 일로 채우지만, 깊음은 우리를 하나님으로 채웁니다. 기도할 시간이 없다는 말은 사실 기도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기도가 가장 필요하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도 수많은 무리가 따랐을 때, 오히려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습니다. 사역보다 기도를, 결과보다 관계를 먼저 붙드셨습니다. 깊음 없는 바쁨은 결국 지치게 하지만,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은 다시 걸어갈 힘을 줍니다. 신앙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이며, 성장은 빠름이 아니라 뿌리의 문제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떠합니까? 예배는 습관이 되고, 기도는 일정 사이에 끼워 넣은 짧은 시간이 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말씀 앞에 머무는 시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점점 신앙의 중심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깊음이 사라진 신앙은 쉽게 흔들리고, 작은 일에도 지치게 됩니다.

하나님은 많은 일을 해내는 사람보다, 하나님 앞에 머무를 줄 아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한 구절의 말씀이라도 마음에 새기고, 짧은 기도라도 진심으로 올려드리는 시간이 우리의 신앙을 다시 깊게 만듭니다. 바쁜 하루 중 잠시 멈추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그 순간이, 우리의 삶을 새롭게 정렬시킵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선택해야 합니다. 더 바쁘게 살 것인가, 아니면 더 깊이 하나님과 동행할 것인가. 바쁨은 세상이 요구하지만, 깊음은 하나님이 부르시는 자리입니다. 그 부르심 앞에 잠시 멈춰 서서 이렇게 고백해 봅니다.

“주님, 제 삶의 속도를 늦추어 주시고, 주님과 함께 걷는 깊이를 회복하게 하소서.” 바쁨보다 깊음이 필요한 이 시대에,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이 우리의 삶과 신앙을 다시 단단히 세워 주기를 소망합니다.

정명철 목사

<도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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