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한호 목사, 자서전적 에세이 ‘Path Finder(패스파인더): 길을 내는 사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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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길 따라 걸어온 고백의 여정

독일·미국·한국을 관통하며 발견한 섬김(Diakonia)의 영성 기록

“돌이켜보면 제가 스스로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막막한 광야 앞에 섰을 때마다, 빈손으로 부딪히고 다치며 새로 시작할 때마다, 길이 막혔다고 생각한 순간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새로운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가 자신의 목회 인생과 신앙 여정을 집대성한 자서전적 에세이 《패스파인더(Path Finder): 길을 내는 사람》을 도서출판 하영인에서 출간했다. 이 책은 단순한 개인의 이력 정리를 넘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길(Path)’을 만들어온 한 목회자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독일 유학 시절의 혹독한 광야 경험에서부터 미국 개척 목회의 고군분투,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디아코니아(섬김)’의 목회 모델을 현장에 정착시키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국경과 문화, 환경을 넘어 이어진 그의 여정은 곧 하나님 나라를 향한 섬김의 방향을 묻는 기록이기도 하다.
책 제목 ‘패스파인더(Path Finder)’는 길이 없는 곳에 먼저 들어가 길을 내는 사람을 뜻한다. 김 목사는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낯선 길을 걷는 여행자”라며 “길이 보이지 않아 막막할 때도, 거센 바람에 비틀거릴 때도 있지만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은 길 없는 곳에 길을 내시는 분”이라고 말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한국: 길의 시작 △2부 독일: 광야에서 배운 낮아짐 △3부 미국: 거실에서 시작된 기적 △4부 다시 한국: 섬김으로 내는 길 등 각 부의 소제목은 저자의 여정과 영적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1부는 유년 시절의 회상에 머물지 않고, 가족이라는 작은 공동체 안에서 배운 삶의 태도와 신앙의 기초를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마주한 철학적 질문과 삶의 교훈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신앙의 출발점을 돌아보게 한다.
2부에서는 독일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겸손과 존중으로 섬기며 관계 속에서 복음을 전한 이야기, 포기하지 않는 사랑의 기록이 담겼다. 과거의 기억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시선으로 그때 하나님이 허락하신 은사를 다시 성찰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3부는 독일 사역을 마친 뒤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개척 목회를 하며 겪은 자기 성찰과 회개의 시간이다. 목회 현장에서 마주한 수많은 고민 앞에서 저자는 몸으로 부딪치며 끊임없이 수정하고 방향을 점검한다. 인간의 계산에 치우칠 때마다 하나님의 뜻 앞에 자신을 세우려 했던 치열한 목회자의 내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4부는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춘천동부교회 사역의 이야기다. 교회 사역 전반을 점검하며 선택과 집중의 자리에 서고, ‘디아코니아’ 예배와 사역을 말씀과 섬김 위에 세워가는 과정이 담겼다. 저자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의 원천으로 ‘새벽의 기도’를 꼽으며, “모든 경험이 하나도 버릴 것 없이 때마다 사용되는 소중한 훈련이었음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한다.
“어린 시절 제 손을 떠난 종이비행기가 바람을 타고 날아올랐듯, 저의 인생도 성령의 바람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다시, 은혜의 바람을 타고 새로운 길을 향해 날아오를 시간입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서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이 책은, 이미 길을 내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한 걸음씩 걷도록 돕는 따뜻한 신앙의 안내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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