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감사의 말, 축복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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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말을 하며 살아갑니다. 말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 관계를 맺고, 세상을 해석합니다. 그러나 모든 말이 같은 무게를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말은 사람을 살리고, 어떤 말은 마음을 닫게 합니다. 그중에서도 감사의 말과 축복의 언어는 삶의 온도를 바꾸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감사는 상황이 좋아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믿음에서 시작되는 고백입니다. 바울은 감옥에서도 감사의 편지를 썼고, 다윗은 광야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감사는 현실을 부정하는 말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겠다는 신앙의 선언입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은 우리의 시선을 문제에서 하나님께로 옮겨 놓습니다.

축복의 언어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축복은 단순한 덕담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방향을 선포하는 말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예수님은 말씀으로 사람을 살리셨습니다. 우리가 내뱉는 말 또한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 빛이 되거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그림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일상의 자리에서 어떤 말이 더 많이 오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불평과 지적이 습관이 되면 공동체는 쉽게 메말라 갑니다. 그러나 작은 감사의 말, 짧은 축복의 언어가 쌓이면 그 자리는 서서히 은혜의 공간으로 바뀝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생각보다 깊은 위로가 됩니다.

특별히 교회는 감사와 축복의 언어가 살아 숨쉬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은혜로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작은 섬김에도 감사로 응답할 때 교회는 경쟁의 공간이 아니라 은혜의 집이 됩니다. 축복의 말이 많아질수록, 정죄의 말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말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바뀌지 않는 상황 앞에서 여전히 불평의 말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누군가를 살리는 축복의 언어를 아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감사와 축복은 거창한 표현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에서 시작됩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기도해 봅니다.

“주님, 제 입술을 지켜 주시고, 제 말이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감사의 말이 삶을 밝히고, 축복의 언어가 관계를 세우는 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건네는 말 한마디를 통해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가 조용히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정명철 목사

<도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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