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봄은 날개를 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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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그립다.

공중을 훨 훠얼 나는

새가 그리워라.

세찬 바람이 불어

앉은 나뭇가진 꺾여버려도

새는 걱정을 안 한다.

더 나은 나무로 노랠 부르며

옮겨 갈 날개를 달았으니…!

병석에 누워

산다는 건

운명이나 괜한 시늉이 아닌

날개, 정녕 믿음이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이

봄을 날게 한다.

나무가 죽었는가 싶으면

깡마른 나뭇가지에

움을 돋는 날개를 달고 봄은 웃는다.

사는 날 동안

달린다 싶으면 오르막이요

또 터널인데

우릴 웃기는 건, 정녕 날개이어라.

인생의 길목에

아픔보다 더 고통은

실종된 스스로의 자신이어라.

힘겨운 빈 손보다 더 쓰라림은

나 홀로 우는 고독이어라.

외로운 저주보다 더 불쌍한 건

웃음을 잃은 “스스로”이다.

이제 

봄은 날개를 펴고

포근하게 안겨 온다.

사르르 꽁꽁 언 얼음을 녹이고

따뜻한 가슴으로 반겨만 주어라.

<시작(詩作) 노트>

3월을 맞으니 봄은 날개를 펴고 우리를 안아 감싸준다. 새 봄을 알리는 봄날에 창문을 연다. 새들이 노랠 부르며 이곳 저곳 나무를 오가며 아침을 즐긴다. 그 모습을 보면서 중한 아픔으로 병석에 누워 있는 친구를 그린다. 제발 새가 되어라. 새처럼 날개를 달아라. 이 봄에 새가 되어 날개로 훠얼 훨 날아보렴! 기도를 드린다. 새는 날개가 있어 나무가 넘어져도 걱정을 안하지 않는가? 날개를 펴서 더 튼튼한 나무로 옮길 수 있는 날개가 있단다. 봄은 날개이다. 믿음이다. 봄이 오고 있다. 함께 웃자! 날개를 펴 보자.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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