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광야를 지나며 (출애굽기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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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가족과 함께 영화 ‘신의 악단’을 보았습니다. 영화 한 장면 중 배우 정진운 씨가 간절하게 부르는 ‘광야를 지나며’라는 찬양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나면 처형될 악단을 살리고 자신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눈덮인 설원을 혼자 걸으며 부르는 광야를 지나며 이 찬양 한 곡이 광야의 여정을 잘 표현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는 배우 박시우 씨가 총살 당하며 “하나님, 저 잘했디요?” 이 한마디 대사는 예수님의 흔적을 보게 했습니다.  여러분은 광야를 지날 때 어떻게 합니까?

광야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건넜고, 마라의 쓴 물도 경험했습니다. 엘림의 종려나무 아래에서 쉰 적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차려주신 밥상 만나와 메추라기도 대접받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물이 없습니다. 광야는 이렇게 반복됩니다. 은혜를 한 번 경험했다고 해서 목마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 문제를 넘기면 또 다른 문제가 찾아옵니다. 목마름이 깊어지면 이스라엘 백성처럼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맛사 — 시험과 다툼, 므리바 — 하나님이 우리 중에 계신가, 안계신가? 

우리는 므리바라는 이름에 더 마음이 갑니다. 누구에게나 광야가 있습니다. 병상에 누워 계신 분들에게 치료가 길어지고 회복이 더딜 때 그곳이 광야입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분들에게 광야가 있습니다. 아무리 애써도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그곳이 광야입니다. 가정의 문제로 마음이 타들어가는 분들, 외로움 속에 있는 분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분들. 광야는 멀지 않게 있습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광야일 수 있습니다. 광야는 남녀노소 불구하고 모든 세대가 경험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내가 호렙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17:6上) 백성이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리임에도 하나님은 “내가 거기 서리라”고 하십니다. 백성이 다투는 자리에도 하나님은 떠나지 않고 거기에 서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정말 우리 중에 있습니까?”라고 질문할 때에도 하나님은 “내가 거기서 네 앞에 서리라!” 하십니다. 모세가 반석을 치자 물이 터져 나옵니다. 돌에서 물이 나올 수 있습니까? 상식적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개입하십니다.

우리도 광야와 같은 오늘을 살아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그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고자 할 때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광야를 지나며 므리바  “하나님이 우리 중에 계신가?” 답은 분명합니다.  

오아시스 엘림에서도, 쓴물이 나오던 마라에서도, 르비딤에서도, 므리바에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한번도 우리를 떠나신 적이 없습니다. 매순간, 싸매시고 고치시고 단련하시며 만지십니다. 광야의 시간은 홀로 있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숨어 계신 시간입니다. 혹시 광야를 지나고 계십니까? 절망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십시오. 하나님이 거기에 계십니다. 사순절은 광야의 시간입니다. 광야의 시간 숨어 계시는 하나님을 발견하십시오. 

김희진 목사

<무안 창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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