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의 감동과 병상의 묵상으로 완성된 신앙 기록

성지순례의 은혜와 갑작스러운 질병의 시간을 지나며 더욱 깊어진 신앙의 고백을 담은 묵상집 ‘다시, 광야: 멈추지 않는 은혜의 여정’이 북크크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성지에서의 영적 경험과 병상에서의 묵상을 통해 정리된 신앙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새문안교회 장로인 저자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요르단 등 성경의 주요 지역을 순례하며 말씀의 현장을 직접 체험했고, 그 과정에서 느낀 은혜를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귀국 후 성지순례 자료를 정리하던 중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또 다른 신앙의 시간을 맞게 됐다.
두 개의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고 8박 9일간 입원 치료를 받는 동안 저자는 성지에서의 경험을 다시 떠올리며 묵상을 이어갔고, 그 묵상을 64편의 글로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펴내게 됐다.
저자는 “성지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신앙적으로 정리하고 싶었다”며 “병상에서의 시간이 오히려 그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책은 매 글마다 성경 말씀으로 시작되는 묵상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저자가 직접 촬영한 성지 사진들을 함께 수록해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책에 담지 못한 사진까지 포함해 약 400여 장의 사진을 QR코드와 블로그를 통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매 글 말미에 덧붙이는 순례 노트는 독자들이 현장감을 느끼고 핵심 메시지를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글과 사진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구성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저자는 “책은 내용의 흐름이 중요하고 사진 역시 글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집필 과정은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이기도 했다.
장시간 자료를 정리하고 글을 쓰는 과정 속에서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다시 깨닫게 됐다. 저자는 “글을 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후 건강을 위해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은 단순한 성지 기행문이 아니라 성지에서의 경험을 일상의 신앙으로 연결한 묵상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저자는 성지에서의 감동이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이어지는 신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정리했다고 했다. 단순 유적이 아니라 오늘 우리 고난의 현장에 살아 있는 ‘현재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광야는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시작되는 자리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됐다”며 “이 기록들이 누군가에게 신앙의 작은 등불이 되기를, 누군가에게 숨을 고를 수 있는 ‘로뎀나무 그늘’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저자 인세 수익 전액은 새문안교회 창립 140주년(2027년) 헌당을 위한 예물로 봉헌된다.
한편 저자는 이번 책 출간 이후에도 성지순례와 신앙 묵상을 주제로 한 기록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