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성장 논리 넘어 더 깊이 돌보는 교회 될 것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정훈 목사, 총무 박승렬 목사, 이하 NCCK)는 지난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파주 지지향에서 ‘창조세계와 기후위기: 교회됨, 그 실천의 여정’ 주제로 2026 NCCK 에큐메니칼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정책협의회는 총무 박승렬 목사가 환영인사, 이화여대 겸임교수 박경미 교수가 ‘장소에 뿌리내린 정의’, 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가 ‘기후정의 10년 행동을 위한 목회’, 환경운동연합 정책변화팀 유에스더 활동가가 ‘기후위기 시대, 에큐메니칼 운동의 선택: 선언을 넘어 구조적 전환과 동행으로’라는 주제로 각각 기조발제, 기후위기 대응 분야별 집중토론, 기후위기 대응을 향한 NCCK 공동 의사결정 형성 토론,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기후정의 10년 행동 동행선언문·2026한국기독교부활절맞이·에큐메니칼 리더십 아카데미(YELA) 발표, 2026 문서 확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경미 교수는 “특정 장소에 뿌리내려 살면서 자기가 속한 장소를 아끼고 돌보는 것, 즉 장소의 본질 자체에 대한 존중으로 피조물과 대면하게 될 때 우리는 그들과 우리가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 오늘날 경제성장과 더불어 찾아온 기후위기의 시대, 장소에 뿌리내린 이웃사랑을 설파한 예수님의 하나님나라의 정의를 놓치지 말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백영기 목사는 “영성·자연·문화를 생태 영성·생태 자연·생태 문화로 발전시켜 나가며 더 단단하고 소박한 삶으로의 입장을 강조하며 목회하고 있다. 목회의 본질, 교회의 본질, 사역의 본질을 회복하며 ‘강아지를 만지고 손을 씻는 것이 아니라 손을 씻고 강아지를 만지는’ 생태적 회심과 녹색교회로의 전환에 눈떠야 한다”고 했다.
유에스더 활동가는 “기후위기는 자연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문제이며 신앙의 문제다. 거대한 전환의 시대 앞에서 구조적 연대를 조직하며 ‘팔짱을 끼고 함께 걷는’ 역사적 동행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NCCK는 이번 정책협의회를 통해 2026 문서를 확정하고 △성장주의와 물질중심주의를 넘어 생명의 경제를 지향할 것 △교회의 생태적 회심을 영성·예배·교육·목회의 전환으로 구체화할 것 △구경꾼의 자리를 내려놓고 전환의 당사자가 될 것 △정의로운 전환이 사회적 약자의 희생 위에 세워지지 않도록 요구할 것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언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길 것 △철저한 협력과 세계적 연대를 실천할 것 △기후정의와 평화를 연결하는 실천적 행동을 시작할 것 등을 선언했다. 또한 기후위기와 평화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신학적 성찰과 교육을 발전시키고, 교단과 개교회가 참여할 수 있는 평화·생태 교육과 학습의 장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맡기신 창조 세계를 돌볼 책임을 새롭게 확인하며, 기후위기와 생명위기 앞에서 우리의 신앙적·공동체적 책임을 다시 다짐한다. 단순한 참여를 넘어, 회개와 책임, 전환의 주체로 서고자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