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받으려면 우선 마음 씀씀이가 넓어져야만 합니다. 안 쓰던 근육을 써보고 뒤로도 걸어보고 해 근육 쓰임이 넓어질 때 건강해지듯이 안 쓰던 마음, 즉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하고 자기 생각과 다른 책을 읽어보기도 해 마음 씀씀이를 넓히는 순간들이 바로 자신의 역량을 크게 하는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자신을 괴롭히는 원수를 이해하려는 마음 씀씀이는 가장 많은 행복과 평안을 가져오게 되는 방법이 됩니다. 우리는 아직 써보지 않았던 마음 근육들이 많이 있음을 생각하고 운동하는 것처럼 마음 넓히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거기에 복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우리는 태생적으로 우리 각자가 자기 옳음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일이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욥처럼 좁은 소견의 그것을 하나님의 끝없이 넓으심의 그것으로 회개하는 일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욥처럼 자신에게 손가락질을 했던 친구들마저도 용서하고 품어내는 넓은 마음 씀씀이를 가져 보아야만 합니다. 그래야 욥처럼 하늘의 복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 마음 씀씀이가 좁으면 사탄이요 넓어지면 축복입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은 늘 좁습니다.
일본의 신경과학자 웬디 스즈키도 학문에 열심인 사람이었는데 중년에 건강 이상이 찾아 오자 그것은 자기가 극히 제한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집 가구 배치들부터 좀 통행이 어렵도록 만들어 놓고는 일상을 살아가며 더 많은 근육들을 쓰게 했습니다. 그러자 몸도 마음도 다시 건강해졌으며 이것들을 위해 책을 써서 넓어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좁은 소견들의 충돌로 말미암아 그 건강성을 잃어버리는 일들이 우리 삶에 한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아내와 함께 베트남 하롱베이를 여행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일행으로 만난 노 부부의 일상이 가끔은 저를 웃음 짓게 합니다. 머리가 하얗던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입만 벌리면 정치이야기만을 열심히 해대곤 하셨으니까요. 그것도 아주 컬컬한 목소리로 말입니다. 그때 그것을 보던 할머니의 태도가 아직도 잊혀지지를 않습니다. 손가락을 머리에 대고 고개를 조금 숙인 후 얼굴 전체를 찌푸리며 이렇게 말을 하곤 하셨었지요. ‘으이그, 또 그놈의 정치 얘기야? 으이그 지긋 지긋해, 으이그’ 하고 말입니다. 나는 지금도 그때가 떠오르면 속으로 이렇게 되뇌이곤 합니다.
‘마음 씀씀이, 좁아지면 늙어가고 넓어져야 익어간다!’ 하고….
김용덕 목사
•인천 영광의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