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서론 – 부활의 소망은 제자의 사명을 깨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절 이후 넷째주일을 맞은 오늘 우리는 새로운 영적 자리 앞에 서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순히 감동적인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통과하신 주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것은 이제 두려움이 아니라 소망으로, 침묵이 아니라 사명으로 살아가라는 부르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부활의 주님은 단지 감동을 주는 존재로 머무르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이것은 선택적인 초대가 아니라 제자로 살아가라는 분명한 부르심입니다. 부활의 은혜를 경험한 성도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삶에 머물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십자가와 부활을 지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제자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부활의 능력 안에서 다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 앞에서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예수님을 좋아하는 팬입니까, 아니면 그분을 따라 살아가는 제자입니까?
본론 – 부활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제자의 세 가지 결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자기를 부인하라 – 부활의 은혜 앞에서 옛 자아를 내려놓으라
예수님은 제자도의 첫걸음을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십니다. 여기서 부인한다는 것은 단순한 겸손의 표현이 아니라 삶의 중심을 완전히 바꾸는 결단입니다. 부활의 능력은 우리를 새로운 존재로 부르지만, 여전히 우리의 옛 자아는 자신의 방식과 욕망을 붙들려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때로 외부의 어려움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자기중심적인 마음입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 내가 붙들고 싶은 계획, 내가 내려놓지 못하는 자존심이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부인하는 삶은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님, 이제는 내가 아니라 주님의 뜻이 내 삶의 중심이 되게 하소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 사람은 더 이상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낮추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렬해야 합니다.
둘째, 자기 십자가를 지라 – 부활의 소망으로 순종의 길을 걸으라
예수님은 “십자가를 바라보라”가 아니라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고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따르기 때문에 감당해야 하는 책임과 헌신을 말합니다. 부활을 믿는 성도에게 십자가는 절망의 상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제자의 길이며, 결국 생명과 승리로 이어지는 믿음의 여정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도 각자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은 십자가의 길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뒤에 부활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순종 뒤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열매가 반드시 나타납니다. 부활을 믿는 성도는 고난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당당하게 소망으로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셋째, 나를 따르라 – 부활의 주님과 함께 사명의 길을 걸으라
주님의 마지막 명령은 “나를 따르라”입니다. 따르는 삶은 단순한 신념이 아니라 방향의 문제입니다. 누구를 바라보며 살아가는가, 누구의 길을 따라 걷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은 겸손과 사랑의 길이었으며, 세상을 살리는 희생의 길이었습니다.
그 길의 끝에는 부활의 승리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따르는 삶은 매일의 선택 속에서 드러납니다. 그리고 조건없이 우리의 시간과 재능, 재물과 삶의 방향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며 살아갈 때 주님을 따르는 진정한 제자의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결론 – 부활의 사람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의 은혜는 지나간 절기가 아니라 오늘도 계속되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부활을 믿는 성도는 더 이상 두려움 속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가슴에 품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한 걸음씩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주님, 부활의 능력으로 살게 하시고,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명의 제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삶을 통해 부활의 생명이 세상 가운데 드러나게 하옵소서.”
김동원 목사
<청양 화산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