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3). “… 세상에 썩어질 것을 피해 우리가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벧후 1:4). 말씀에서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님의 성품 닮아 온전한 사람 되기를 바랐다. 인간이 하나님의 성품 닮기는 무엇인가?
성품은 거의 영구적으로 조직화된 힘으로서 자기지각(self perception)이다. 자기지각은 자아(the self)를 뜻하므로 성격의 본질은 자아개념에 포함된다. 자아개념은 개인이 자신에 대한 지각이나 타인과 관계나 사람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지각이며,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자아 정체성은 자아개념이 보다 발달해 구체적인 의식으로 자신의 독특성을 자각한 상태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성품 닮기는 인간이 하나님의 정체성을 닮아 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정체성을 닮아가는 프로세스는 무엇인가?
인간은 선천적으로 인지능력과 준거의 틀(frame of reference)로 구성된 가치측정 프로세스(valuing process)를 가진다. 준거의 틀은 자신을 정의하고, 판단하는 가치집합(value set)이며 개인의 경험, 지식 또는 감각에 대한 가치판단 기준이나 표준에 관계한다. 가치측정 프로세스 준거의 틀에 부합한 경험, 지식이나 감각 등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고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기각한다.
사람은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 간다. 가치측정 프로세스에 의해서 부여된 가치는 결합해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즉, 인간의 자아 정체성 특성은 가치측정 프로세스의 준거의 틀에 관계한다.
가치측정 프로세스의 준거의 틀은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구분한다. 선천적인 것은 자아실현 경향성(self actualization tendency)과 본능에 관계하고, 후천적인 것은 가치의 조건(condition of worth)에 관계한다. 자아실현 경향성과 가치의 조건(condition of worth)을 준거의 틀로 한 가치측정 프로세스는 각각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을 형성한다. 본능을 준거의 틀로 한 가치측정 프로세스는 본능적 또는 생물학적 자아 정체성을 형성한다,
자아실현 경향성은 자아실현을 지향하는 충동(urge)이며 생물학적, 심리적 및 정신적으로 최선이 되기 위한 동기(motivation)를 유발하고 인간의 생명력으로 ‘영’에 내재한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롬 8:1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 1:26). “…하나님이…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 2:7). “하나님이…사람들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전 3:11). 말씀에서 인간의 영은 하나님의 생기를 담고 있으며 하나님의 가치와 성품을 반영하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자아실현 경향성을 준거의 틀로 한 가치측정 프로세스 기반한 개인적 자아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는다. 개인적 자아는 영적 자아이다.
가치의 조건은 조건적 긍정적 존중이 부과한 조건에 관계한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사람이 특정의 조건을 성취할 경우 다른 사람이 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관계한다. 예로써 조직이 제시한 과업을 달성한 조직원은 조직에서 긍정적 존중을 받는다. 이 경우 조직원은 스스로 자신을 좋은 조직원이라고 평가한다. 조직에서 긍정적 존중을 받는 것은 조직이 부과한 조건을 조직원이 성취하는 것에 관계한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개인의 가치측정 프로세스가 가치의 조건에 지배되게 한다. 사회는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사회이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지각한 개인은 조건적 긍정적 존중이 부과한 가치 즉, 가치의 조건에 부합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가치를 부여한다. 그러나 가치의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것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기각한다. 이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가치들이 결합해 성장할 경우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가치의 조건에 의해서 형성된 정체성이 지각될 경우 개인의 사회적 자아(social self)가 된다. 따라서 가치의 조건을 준거의 틀로 한 가치측정 프로세스에 의해서 형성된 사회적 자아기반 하나님의 성품을 닮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회적 자아를 실제적 자아라고 한다.
칼럼 ‘성령님과 파워순환 패러다임 기반의 삶’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인간에게 엔트로피가 증가하면 자아실현 경향성은 비활성화 된다. 엔트로피는 개인이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지각에서 가치의 조건에 지배될 경우 증가한다. 그러나 개인이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지각할 때 엔트로피는 감소하고 자아실현 경향성 즉, 생명력이 활성화되어 가치측정 프로세스의 준거의 틀로 작용해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영적 자아 정체성이 형성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신다. 즉, 우리는 하나님의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지각한다.
“…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요일 3:1). “내가 너를 지명해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사 43:1, 2-4).
하나님은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신다.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은 인간을 하나님 성품으로 닮아가게 한다. 하나님 성품으로 닮는 것은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창조의 뜻을 성취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시고 인간이 하나님과 하나가 되게 하시기 위해 조건 없이 사랑을 베푸신다.
귀속속성은 인간을 보다 큰 파워에 귀속시키고 존재의 의의나 삶의 가치를 지각하게 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 11:28~30). 우리가 주님께 온전히 귀속하면 우리의 정체성은 하나님을 닮고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삶을 누린다.
본능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하고 싶어 하고 하지 않으면 스스로 거역할 수 없는 생물학적 명령‧강한 동기를 포함한다. 본능적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을 지원한다. 자아실현 경향성 활성화는 이후 칼럼에서 알아보기로 한다.
이경환 박사
•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