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계신 시간은 ‘6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는 아침 상번제 시간인 제삼 시(오전 9시)에 십자가에 오르셨고, 저녁 상번제 시간인 제구 시(오후 3시)에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셨습니다. 이는 이미 1천500년 전 제사장 나라의 대제사장이 하나님께 상번제를 드리던 시간에 맞춰 율법에 따라 정해진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치셨습니다. 왜입니까? 그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해 나무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저주와 버림을 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희생 제물이 되신 예수님의 단번 제사로, 하나님께서는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우리의 죄를 간과하시고,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시어 믿는 우리를 의롭다 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그리스도로서 속죄 제물의 사명을 완수하신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 순간, 예루살렘 건물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이는 1천500년 동안 지속해 왔던 제사장 나라의 율법, 즉 대제사장이 일년에 한 번 예루살렘 성전의 성소와 지성소 사이 휘장을 열고 지성소에 들어가던 일이 이제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놀랍게도 새 휘장이신 예수님의 몸을 통해 모든 민족이 ‘우리’가 되었습니다.
모든 민족이 ‘우리’ 그리스도인이 되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살길이 열렸습니다. 새 휘장이 열린 지 10여 년 후, 드디어 안디옥에서 2천 년의 헤브라인즘 유대인들과 2천 년의 헬레니즘 헬라인들이 오랜 민족의 경계를 넘어 복음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모습을 지켜본 주변 사람들이 외쳤습니다. “아! 저들은 예수의 사람들, 바로 그리스도인이다.” 이때 처음으로 그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행 11:20, 26). 이제, ‘우리’ 모든 민족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위하여’ 나라와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성경 <사도행전>에서 <요한계시록>까지, ‘from the Cross’의 여정은 ‘하나님을 위하여’ 나라와 제사장이 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기록입니다. 그리고 지난 2천 년 동안, 그리스도인의 신앙 사명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이제 오늘, 성경을 통해 교회의 새로운 천 년을 맞이할 준비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나라의 거룩한 공직자 신앙을 다음과 같이 다짐합니다.
우리는 성령 세례받은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예배자입니다.
우리는 부활 영생을 믿고 순교신앙으로 사는 제자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승천과 재림 사이에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전도인입니다.
우리는 속히 오시리라는 예수님의 재림 약속을 믿는 마라나타 신앙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어린양이 성전인 거룩한 성에서 영원히 사는 하나님 나라 백성입니다.
조병호 목사
<통독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