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누구인가? 내 생명의 제1 창조자는 하나님이요, 제2 창조자는 우리 부모님이다. 부모님과 나와의 관계는 숙명적인 관계요, 선택적인 관계며, 은총적인 관계다. 부모님은 나의 특별한 이웃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평생 신세를 제일 많이 진 분이고, 내가 듣고 배우며 행하고 있는 대부분을 유산으로 물려주신 분이다. 부모님은 하나님의 대리자다. 부모님은 하나님의 대리자로 나를 교훈·훈계하고, 인도하며, 나를 때로는 책망하고 징계하신다. 아버지를 통해서 공의, 진노, 징계를 배우고, 어머니를 통해서 용서, 자비, 희생을 배운다. 그러하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눈에 보이는 부모님을 섬기지 않는다면, 그 믿음은 거짓 믿음이다. 부모님은 사랑의 원초적 의미를 계시해 주신 분이다. 남녀 간의 사랑에는 무서운 계산이 깔려 있고, 시기, 질투가 있으며, 형제간의 우정에는 속고 속이는 거짓이 있고, 친구 간의 사랑은 수틀리면 등을 돌리는 배신이 있다. 그러나 부모님이 자식을 향한 사랑은 한 몸 사랑이요, 원초적인 사랑이며, 끝도 없이 베푸시는 사랑이다. 부모님은 자식이 잘 되기만을 기대하고 기도하시다가 자식보다 먼저 저 세상에 가신다.
수천 년 전에도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법은 하나 뿐이었다. 수천 년 후에도 부모에게 효도하는 법은 하나 뿐일 것이다. 그 방법은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효도하는 것이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신 후 어떻게 효도한단 말인가? 유대인의 삶의 지혜를 모은 탈무드의 기록이다. 아들은 아버지를 공경하라. 아버지의 의자에 앉지 말라. 아버지가 말씀하실 때 말대꾸 하지 말라. 아버지가 다른 사람과 논쟁할 때 다른 사람 편을 들지 말라고 했다. 통일 이스라엘의 3대 왕 솔로몬이 잠언에서 한 교훈이다. 네 아버지가 훈계할 때는 순종할 마음으로 귀 기울여 잘 듣고, 네 어머니가 가르치는 법을 저버리고 떠나지 말며, 배척하지 말라고 한다. 부모님의 교훈이 네 머리에 쓸 아름다운 화관이 되게 하고 네 목에 금 사슬, 금 목걸이가 되게 하라고 한다.
5월 8일은 제54회 어버이날이다. 어떻게 효도해야 할까? 먼저 부모님 앞에서 자식들이 건강해야 한다. 부모가 바라는 것은 자식들의 건강이다. 부모님을 봉양해야 한다. 부모님이 늙으시면 육체적으로 힘이 없다. 모셔야 하고 섬겨야 한다. 부모님의 뜻을 헤아려 실천해야 한다. 예수님 안에서 부모님이 좋아하는 것 나도 좋아하고, 부모님이 싫어하는 것 나도 싫어해야 한다. 부모님께 욕이 돌아가지 않게 해야 한다. 행여라도 자살, 살인, 이혼하지 말고, 부모님이 지켜온 가문을 깨끗하게 지켜가야 한다. 부모님이 존경을 받게 해야 한다. 성실하고 의로우며 지혜롭게 살아가며, 합격하고 취직하며 승진하고 상 받는 것은 부모님의 이름을 높여 드리는 것이다.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 부모님의 존재에 높은 가치를 인정해 드려야 한다. 부모님이 무덤 건너 저 영원한 하늘나라가 보이게 해 드려야 한다. 부모님이 하신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자주 용돈 드리는 것이 귀하고 가끔 선물해 드리는 것도 고맙지만, 순종이 부모님의 마음을 제일 기쁘시게 하는 것을 잊지 말라. 하나님을 더욱더 잘 섬기고 교회를 더 잘 섬기라.
인간성이 파괴되어 가고 물질주의와 실용주의 철학이 팽배하며 아름다운 가족제도가 붕괴해 가는 때에 더욱더 효도하자. 효도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기독교는 효를 우선으로 가르치는 종교다. 효 정신을 일으키자. 참 신앙은 효도하는 신앙이다. 효도하는 후손이 잘된다. 개가 강아지를 낳고 말이 망아지를 낳듯, 효자 집안에 효자가 일어나고 불효자 집안에서 불효자가 일어난다. 효도하는 자가 장수한다. 단명할까 불안해 하지 말고 안심하고 효도하라. 효도하는 자가 형통한다. 효도하는 자가 인간관계를 잘 맺고 결국 성공한다. 효도하는 자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김병훈 목사
<강원동노회 공로, 동해청운교회 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