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계 맺기에 힘쓰라: 관계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형성되는 연결과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우리는 가족, 친구, 동료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관계는 정서적 안정과 소속감을 제공하고, 삶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한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에 관계는 개인의 성장과 행복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목회에서도 인간관계는 중요하고,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제6회 기독교 논단 주제 발표에서 김성재 교수(한신대학교, 아우내재단 이사장)는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에서 “첫째, 한국교회는 무엇보다도 교회와 사회, 거룩한 것과 속된 것, 신앙과 정치, 영의 생활과 육의 생활 등으로 나누는 이원론적인 신앙을 극복해야 한다. 본래 이원론적인 신앙은 성서적 신앙이 아니라 희랍종교 신앙이다. 오늘 서구교회가 퇴락한 근본 원인은 희랍종교의 이원론 신앙을 기독교 신학과 신앙의 근본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이 사회와 세계를 부정하고 도피하는 이원론의 신앙을 극복해 한국 사회와 세계에 희망을 주는 생명력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을 목회는 ‘변화’보다 ‘관계’에 집중하는 목회라고 할 수 있다. 마을을 바꾸겠다는 열심보다는 진정한 관계 맺기가 먼저이다. 잠시 시 한 편을 읽으며 관계에 대해 묵상을 해보자.
차 한 잔의 미소(시인 김성돈) 사람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따뜻한 찻잔에 은은한 미소를 가득 담아 마신다/ 녹색바람 불며 솔솔 숨쉬는/ 기분 좋은 향기 좋은 사람과 함께 어우르며/ 두 손 모두어 한 모금 한 모금 마시면/ 혀끝에서 가슴 속까지 파란 꿈이/ 춤을 추고 활짝 웃으며 파릇파릇 깨어난다./ 김성돈의 「차 한 잔의 미소」라는 시이다. 사람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차 한 잔이라도 좋은 사람과 함께 어우르며 마시면 행복이 두 배나 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인간을 정의하는 여러 정의 중에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정의한 사람이 있다.
가장 행복한 사람: 유태인의 잠언에 이런 질문이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누구인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인가? 이 질문의 답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에게나 배우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답한다.
예수님의 성육신은 하나님이 인간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직접 맺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사건이다. 이는 관계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인간 존재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조차 인간과의 관계를 위해 다가오셨다는 사실은, 우리가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꽃피는 춘삼월이니 김춘수의 「꽃」이란 시 한 구절을 소개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 시는 세상에 많은 존재들이 있지만 이름 없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의미 없는 존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그 존재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꽃’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비로소 가치 있는 존재가 된다는 메시지이다. 인간이란, 사람과의 관계를 하면서 사는 동물이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사랑하는 눈빛을 가득히 담아서 보내자. 인간으로서 존중을 표하자. 그러면 만남의 축복을 즐기면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며 목회의 길이 열릴 것이다.
강대석 목사
<화전벌말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