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말씀 위에 세워지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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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현실 속에 놓여 있다. 취업과 진로, 관계와 미래에 대한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으며, 치열한 경쟁과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청년들의 몸부림은 결코 가볍지 않다. 미래를 준비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쳐 가는 청년들의 모습은 오늘 시대의 아픔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우리는 청년들이 왜 교회를 떠나고 있는지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단순히 시대가 변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교회가 말하는 믿음과 실제 삶의 모습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다음세대는 말보다 기준을 본다. 교회가 무엇을 가르치는가보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통해 공동체의 진정성을 판단하게 된다. 신앙인의 선택이 물질과 성공의 기준에 흔들릴 때, 복음의 본질 역시 흐려질 수 있다. 청년들은 이러한 모습을 누구보다 민감하게 바라본다. 말씀과 기도보다 세상의 기준이 앞서는 모습 속에서 신앙은 점점 설득력을 잃어가게 된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말씀과 기도를 중심에 두고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본 교단 청년회전국연합회는 교단 산하 신학대학교, 군선교연합회 등과 함께 공동체 성경읽기 운동을 펼쳐 나가며 말씀 중심의 신앙 회복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성경읽기 운동은 점차 여러 공동체로 확장되며 다음세대 신앙 회복의 중요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앙은 지식으로만 남을 때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믿음은 삶 속에서 살아낼 때 비로소 힘을 가지게 된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전 12:1)는 말씀처럼, 청년의 시기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로 세워 가야 할 중요한 시간이다. 교회는 청년들이 세상의 가치에 휩쓸리지 않고 믿음의 기준 위에 삶을 세워 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동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들은 교회의 미래 이전에 오늘의 공동체를 함께 세워 가는 동역자다. 청년을 단순히 돌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함께 예배하고 함께 책임을 나누며, 교회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세워 가야 한다. 신앙은 세대 안에서만 머무를 때 약해지지만, 세대를 넘어 함께 이어질 때 더욱 건강하게 자라난다.

청년주일은 단순히 청년들을 격려하는 날이 아니다. 교회가 어떤 기준 위에 다음세대를 세워 가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지금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 위에 삶을 세우는 믿음이다.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도 믿음을 붙들고 살아내는 청년들이 세워질 때, 다음세대는 다시 교회의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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