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킨 위대한 사람들은 정신과 마음과 힘을 밤낮없이 한곳으로 모은 ‘집중력’과 그 일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전력투구하는 ‘지구력’ 때문에 세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었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이 그렇게 하였고, 에디슨 또한 수천 번의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힘을 모았기 때문에 전기를 발명할 수 있었다.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는 밤낮없이 비행기를 발명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았기에 수억만 리를 날 수 있는 비행기를 만들어서 인류에게 큰 영향을 안겨 주었다. 이렇듯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는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내 생애에 큰 영향을 준 안병욱 교수님의 저서 『내일 지상에 종말이 올지라도』에 보면 “돋보기로 햇빛을 모으면 종이도 태운다”라고 서술하면서 인생에 전력투구하게 되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하였다. 지금 인류가 이루어 놓은 문명들을 보면 백 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지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함으로 이루어 놓은 것이다.
인생의 성공을 원한다면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바탕으로 최상의 노력을 다해 전력투구해야 한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피난하여 피난살이 가운데 큰 자본도 없이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일신방직을 창설하고 숭실대학교 총장과 이사장을 역임한 김형남 회장은 새벽 6시면 회사에 출근한다. 가장 먼저 바닥 청소를 하고, 학교에 오면 같은 시간에 정원의 풀을 뽑고 잔디를 가꾸고, 그의 책상을 스스로 닦아 내며 쉼 없이 일하면서 그의 삶을 기업과 학교에 바쳤다. 그 힘으로 회사는 점점 성장하였고, 회사에서 맺어지는 이익금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기관을 돕고, 쓰러져 가는 기독공보를 살렸고, 서울에 숭실대학교를 재건하는 데 앞장섰으며 그분의 공으로 지금은 손꼽히는 대학으로 발전하였다.
그는 또한 사랑과 인정이 많았다. 내가 어려울 때 찾아가면 말씀을 드리기도 전에 “김 목사 용돈이 좀 필요하지?” 하시면서 나에게 격려금도 주시고 외국 갈 때마다 비행기표도 사 주셨다. 인생은 있는 힘을 다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선한 목적에 전력투구만 한다면 불행하지도 않고 실패하지도 않고 행복한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그분을 통하여 배웠다.
나의 어린 시절, 어느 맹아학교를 잠깐 다녔었다. 그 학교는 국립이었고 그 당시에는 선후배 관계가 엄격해서 상급생이 하급생을 죽도록 때려도 누구 하나 말리지 못하는 암울한 시대였다. 그런데 처지가 나와 거의 비슷한 ‘김구철’이라는 선배가 있었다. 그는 하급생을 사랑하고 잘 이끌어 주는 선량한 선배였다. 그는 낮에는 공부하고 저녁에는 시각장애인들의 생명과 같은 안마기술로 돈을 벌기 위해 피리를 불며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학비를 벌었다. 나는 그 선배 덕분에 상급생들에게 구타도 당하지 않고 많은 도움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었다.
어느 가을 전교생이 소풍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소풍을 가서 먹은 음식이 잘못되어 거의 모든 학생이 장티푸스에 걸리게 되었다. 불가피하게 학교는 휴교를 했다. 나는 그 틈을 타서 자퇴원서를 내고 학교를 그만 다녔다. 학교는 그만두었지만 그 선배와의 교제는 계속하였다. 그는 착실한 기독교인이었다. 그는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는데 그의 아내는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에 장애를 가졌다. 그런 그들에게 아주 귀하고 소중한 딸과 아들이 생겼다. 막내인 아들도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하였다.
나는 학생시절의 은혜를 갚기 위해 선배의 큰딸이 공부하는 동안 장학금을 주선하여 주었고, 그 딸은 성장하여 어느 교단 총회 사무실에서 35년을 성실하게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훌륭한 형제를 만나 아주 멋지고 행복한 가정도 꾸렸다. 또한 이 믿음의 딸은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 중에서 상당 부분을 하나님 은혜와 격려에 대한 고마움으로 개척교회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드렸다. 가정적으로 볼 때는 불행하고 외롭고 어려워 보였을지라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열심을 다해 살았기 때문에 그 삶은 감사가 풍성한 행복한 삶으로 변화한 것이다. 믿음 안에서 만난 딸이기에 지금도 가끔 만나면 격의 없이 주머니에서 얼마의 용돈을 주면서 진정 어린 마음의 격려를 하고 간절히 기도해 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밤에도 낮에도 세상을 어지럽히는 강도와 도둑이 되는 것은 땀 흘리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남을 해치고 빼앗는 그 일에만 몰두하고 자신의 삶에 전력투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이 자신의 일에 전력투구한다면 영광스런 성공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세상에서 전력투구한 낙오자는 한 사람도 없다.
목표를 향해 마음을 모아 전력투구하며 집중하는 삶은 후회 없는 삶의 비결이다. 처마 끝에서 쉬지 않고 떨어지는 작은 빗방울이 끊임없이 한곳에 떨어질 때 단단한 바위도 뚫을 수 있다. 태양광선을 돋보기로 한 점에 집중시킬 때 종이도 능히 태울 수 있다. 송곳으로 두꺼운 판자에 구멍을 뚫을 수 있는 것은 한곳에 힘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집중하면 멋있는 인생을 만들 수 있다. 목표를 향해 한 곳에 힘을 모아 전력투구하여 나아간다면 아름답지 않은 삶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