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청소년들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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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와 어우러진 푸르름의 5월은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설레임은 신록과 함께 놀이공원, 유원지마다 도시락가방을 멘 가족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호호하하 깔깔거리며 웃음꽃 피우는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잃어버린 가족을 생각하는 특별한 아이들을 우리는 고아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성경에서도 49번이나 언급하고 있는 이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어 준다면 마음 아픈 오월에 많은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사건은 2015년 11,715건에서 2020년 30,905건으로 164%증가하였고 날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정폭력, 가정 내 불화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들은 아동학대, 가정폭력, 부모의 빈곤, 유기 등의 이유로 보육원 등에 보내진다.

이렇게 위탁된 아동들은 18세가 되면 보호종료청소년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2,600여 명이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회의 초년생이 되어야 한다. 이들보다 더 가슴 아픈 아이들은 보육원에서 질서를 잘 안지킨다는 이유로 ‘통고처분’ 되어 보육원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가출팸을 전전하며 떠돌이로 살아가야 하는 보호중도종료청소년들이다. 왜, 이들은 보육원에서 부적응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영국의 존볼비(John Bowlby)는 고아원에 맡겨진 아동들을 관찰한 결과, 영아기에 주 양육자와 아동간의 정서적 결속인 애착이 영아의 생존 및 심리적 사회적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애착이론을 발표하였다. 부모로부터 버려져 애착을 경험하지 못한 아동들의 애착결핍은 위기감과 불안감 속에서 성장하게 되고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대인관계, 사회적 관계의 미숙으로 받은 상처는 사회적 변화에 부적응 현상으로 나타나며 일탈행위로 이어지면서 비행소년이라는 낙인의 옷을 입고 살아가야 한다. 

18세 소녀에게 노래를 잘 부르니 가수를 하자고 했다. “저는 전과자이기 때문에 안됩니다” 라고 답을 한다. 누가 그를 범죄함도 없이 여린 마음속에 전과자라는 단어를 써 주었을까? 하나님께서는 “너는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말라(신 24:17)”고 말씀하셨지만 세상의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안들었다는 이유로 가정법원에 통고하여 6호처분 시설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게 했다. 그리고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 탕자된 소녀는 돌아갈 아버지의 품이 없는 현실에 낙담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을때 하나님께서는 눈물을 닦아주시며 선한 사마리아인을 보내주셨다. 고아를 환난 중에 돌보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하신 말씀따라 보호종료청소년 돌봄사업을 시작한 경기중앙교회에서 원룸을 임대해 주고 생활을 지원하며 가족처럼 돌보아 주기로 했다. 처음으로 홀로 살아보는 생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지만 함께해 주시는 어른들이 계셔서 걱정없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삶과 성실한 믿음생활로 보답하겠다고 한다. 

우리가 하는 일이 작고 작아 보이지만 한 아이에게는 우주만큼 큰일이다. 코로나로 힘든 2년을 보내고 맞이하는 5월,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따뜻함을 기억할 수 있는 일을 믿음의 성도들이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 이처럼 사회적 약자들을 네 몸같이 사랑할 수 있는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질 때 사랑의 향기가 가득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는 말씀을 믿고 함께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윤용범 장로 (경기중앙교회)

•청소년행복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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