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영혼구원! 목양(牧羊)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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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을 시작한 목사님 내외가 어떤 단체의 후원으로 태국 관광을 가게 되었다. 관광코스의 과정에 코끼리 쇼를 보게 되었는데 그날따라 조련사가 관광객들에게 제안을 했다고 한다. ‘누가 이 코끼리를 눈물 흘리게 하면 큰 상금을 드리겠습니다.’ 관광객들이 나와서 이런 저런 소리를 해도 코끼리는 반응이 없었다. 목사님이 나가서 코끼리 귀에 대고 몇 마디 속삭였더니 코끼리가 두 발을 치켜들고 대성통곡을 했다. 깜짝 놀란 조련사가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코끼리가 저렇게 우느냐고 했더니 목사님이 ‘내가 한국에서 교회 개척하는 얘기를 잠깐 했는데 저렇게 운다’고 했다는 블랙코미디가 있다. 다 지어낸 얘기고 웃자는 얘기지만 오죽하면 개척을 해본 목회자들이 그 말에 공감을 하겠는가?

교회개척은 정말 쉽지 않고 그렇다고 그냥 되는 것도 아니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인데 교회가 쉽게 될 리가 없다. 교회를 개척하고 최선을 다해 전도하고 동네 아파트 집집마다 전도지를 돌렸다. 우여곡절 끝에 개척 6년 만에 1층 50평 2층 45평, 조그마한 조립식 교회를 건축하게 되었다. 그러나 교회를 지었다고 사람들이 찾아오고 몰려오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더구나 싼 땅을 찾아서 지은 조그마한 교회건물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줘도 찾아오기 어려운 단독주택단지 귀퉁이에 숨어 있었다. 뭔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했다.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영감을 주셨다.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찾아가서 데려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감동이었다.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 울타리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눅 13:23)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다가 성도들 30여 명과 함께 예배하던 2004년 4월 어느 날 이렇게 선포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한번 해 보십시다. 앞으로 57일 후에 목포시민 1000명을 초청하여 예배를 드리면 좋겠습니다. 우리 한 사람이 30명씩 초청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맡겨주신 영혼구원의 사명을 감당합시다! 그때 성도들의 표정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도대체 우리 목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 말이 쉽지 어떻게 1000명을 초청할 수 있겠는가? 설사 1000명이 온다고 해도 그 좁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미 내게는 하나님이 주신 생각이 있었다. 아침 7시 9시 11시 2시 4시 6시 6차례 예배를 드리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날부터 나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교회강단에서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씨름을 시작했다. 얼마나 모일 수 있을까? 놀랍게도 교회창립 8주년 기념 목포시민 1000명 초청 예배는 성공을 넘어 기적을 만들었다. 몇 안되는 성도들이 하루동안 친지 가족 이웃들을 불러모아 함께 예배한 숫자가 1517명이었다. 유명 강사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연예인을 초대하지도 않았다.그 일로 가장 놀랐던 것은 목사인 나와 성도들이었다. 목사의 호소와 영혼구원이라는 교회본분의 사명 때문에 반신반의하며 전도지를 돌리고 초청장을 배부했던 성도들이 놀랍게도 자신감을 얻었다. 2005년 4월 다시 선포했다. 여러분~~작년에는 1000명을 초청해서 예배를 드렸는데 올해는 1500명을 초청해서 예배하는 영혼구원 잔치를 해 봅시다. 그리고 다시 철야기도를 하면서 성도들을 독려했다. 성도들과 땀을 흘리며 전도지를 돌리고 1500명 초청 신문을 제작하여 그야말로 전도에 전념했다. 그리고 교회창립 9주년기념 목포시민 1500명 초청 잔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행사를 마치고 집계한 통계를 보고 우리 모두는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하루 동안 우리교회에 찾아와 예배한 인원이 3080명이었다. 그 일은 목포기독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 후 창립13주년 기념 목포시민 초청 잔치 때도 우리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역시 하나님은 교회가 깨어서 전도하고자 힘쓰고 애쓸 때 기뻐하시고 힘과 지혜와 능력을 공급하여 주심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내 목회의 가장 큰 비중은 영혼구원이며 교회의 가장 큰 사명 역시 영혼구원과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것 아니겠는가?

이진구 목사

<목포성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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