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세 가지를 정한 뒤, 그 이유를 설명해 보라. 아마 생각도 말도 경건해지며 묵직해질 것이다. 원수 같은 사람과의 화해를 시도하고, 그동안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에게 감사했다고 말할 것이다. 몇 시간 남지 않았다는 긴장감과 초조함으로 열심히 살지 못했던 과거에 대해 후회하고, 신 앞에 설 마음의 준비를 하며 최대한으로 삶을 잘 정리할 것이다.
나는 몇 년 전에 하루에도 몇 차례씩 심장이 쿵쾅거리며 뛰고 수면장애와 소화불량이 생겨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이때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죽기 전에 할 일을 정리했다.
먼저, 그동안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분들의 명단을 적어 보았다. 모두 30여 명이 되었다. 2년여 동안 한 분 한 분 시간을 내 만나 뵙고 식사를 나누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음 한쪽에 늘 자리하고 있었던 사랑의 빚을 갚으려 한 것이다.
둘째는, 내가 섬기는 교회 당회원들과 교인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 그리고 홀로 살아가게 될 착한 아내의 노후를 정중히 부탁했다.
셋째는, 장기를 기증하고 장례를 준비했다. 보험설계사와 상담한 뒤 목회하는 두 아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보험을 들어 두었다.
넷째는, 두 아들에게 부족한 아버지여서 한없이 미안하다는 편지와 함께 용서를 구했다.
다섯째는, 자식의 입장에서 연명치료를 할까봐 단호히 거절했다.
여섯째는, 혹 남은 재산이 있다면 신학대학에 장학금으로 기증하거나 교정 사역을 위해 기부하라고 유언의 글을 남겼다.
탈무드에 “날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라. 날마다 오늘이 첫날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이 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에는 하나님 앞에서 마음의 자세와 행동과 삶을 반듯이 하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면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날마다 새로운 오늘을 사는 비결은 날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