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왼손과 오른손 두 개의 손이 있다. 이 손으로 좋은 일도 할 수 있고 나쁜 일도 할 수 있다. 조폭이나 도둑질이나 나쁜 일을 하다가 그 일을 그만두고 개과천선할 때 ‘손을 씻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한 손은 자신을 위해 또 한 손은 다른 사람을 위해 쓰라고 하는 당부의 말도 있다. 손에는 5개의 손가락이 있다. 그 이름은 ①엄지손가락(엄지/大指/무지 拇指) ②집게손가락(검지/두지 頭指) ③가운뎃손가락(中指/長指/將指) ④약지손가락(無名指/藥指) ⑤새끼손가락(小指/季指)으로 불린다. 대전의 새로남교회에서는 이 다섯 손가락에 대비해 아론의 축복기도문(민6:24-26/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해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을 설명하고 있다. ①엄지는 말씀의 복(시119:50, 103, 105, 112/요20:31/행5:20, 12:24/고후1:20/살전2:13/딤후2:15) ②검지는 만남의 복(시112:1, 8-9/시133:1-3/잠18:24, 27:17/고후 7:5-7/딤후2:22) ③중지는 가정의 복(시37:25-26/시127:1-5/시128:1-6/시144:12/잠19:14/엡5:22-33) ④약지는 건강의 복(잠4:20-23/잠18:14/시39:13/시138:3/엡3:14-16) ⑤소지는 경제의 복(신28:1-6/시112:1-3/시136:25/잠3:9-10/잠30:7-9/갈6:7-10/마6:24)으로 분포돼 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손바닥을 펴 다섯 손가락을 만지면서 다섯 가지 복의 내용을 확인해 보면 좋겠다. 아름다운 손의 구체적 내용을 알아보겠다. ①넘어진 친구를 위해 내미는 손 ②외로움에 허덕이는 사람을 위해 편지를 쓰거나 문자(카톡)를 보내는 손 ③하루종일 수고하신 아버지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는 손 ④낙심하고 좌절한 이에게 내미는 격려의 손 ⑤사랑하는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손 ⑥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손, 이 모든 손이 아름다운 손이다. 그 아름다운 손이 지금 당신에게 있다. 그 손을 더욱 아름답게 사용하길 바란다. 손의 십계명도 알아보자. ①때리고 상처주는 데 사용하지 않고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하는 데 사용하자. ②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미루는 데 쓰지 말고 좋은 일을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데 사용하자. ③단점을 지적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부족함을 채워주는 데 사용하자. ④냉정하게 거절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이웃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데 사용하자. ⑤받기만 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베풀고 나눠주는 데 사용하자. ⑥정보를 퍼오는 데만 사용하지 않고, 알찬 정보를 제공하며 소통하는 데 사용하자. ⑦개인의 출세를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우리라는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자. ⑧대충대충 일하는 게으른 손이 아니라, 야무지게 일하는 손으로 사용하자. ⑨요행과 투기에 사용하지 않고 성실히 땀 흘리며 일하는 데 사용하자. ⑩있는 듯 없는 듯 무의미한 손이 아니라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꼭 필요한 손으로 사용하자.
우리들은 알브레히트 뒤러의 <기도하는 손> 그림과 그에 얽힌 미담을 기억하고 있다. Albrecht Durer(1471-1528)는 독일 르네상스 시기의 위대한 예술가이다. 친구 프란츠 나이스타인이 열심히 일하며 보내주는 학비로 공부하고 이제 바꾸어 뒤러가 일하고 프란츠가 그림 공부를 해야 되는데 프란츠는 이미 손이 굳어져 화가가 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림 공부를 포기한 채 뒤러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 손을 뒤러가 사실화로 그린 것이다. 정말 아름다운 우정이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