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은 왕조시대에는 전권을 행사하는 군주로 권력의 모든 권한은 물론 생사여탈권까지 가진 말하자면 하늘 아래 절대적인 제일인자였다.
지금도 흔히들 만백성의 중심이요, 권력의 최대 정점이요, 그 나라의 상징이며 그 권위를 일컬어 인간 삶의 표준으로 추앙받고 있다.
나는 살아오면서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대통령까지 다섯 분을 두루 만났으니 참으로 대단한 전생의 인연 아니고서는 힘든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당시 사회적인 각 분야에 걸친 활약과 지방의회, 혹은 평화통일자문위원과 종교단체 회장 등 여러 요로의 추천이 유효적절히 효과로 반증되었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떤 인생이나 어떤 삶을 유지하고 하나의 성공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각 방면의 다양한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인물이라고 하더라도 대통령 다섯 분을 당대에 만나는 것도 여간 인연이 아니고서는 힘든 일이 아닐까.
그리고 그 순간, 그 시간만큼은 그 어떤 기대와 충만과 긴장으로 가슴 벅찬 감동 그 자체였음은 분명했다. 요약하자면 다섯 분 대통령 모두가 정도와 인식의 차이는 있었지만, 국민의 최고책임자요 막강한 권력과 위세를 가지고 법률적 국가 통수권의 최고 수반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첫인상으로는 범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그 어떤 풍모와 인상, 그리고 자연히 내적 외적으로 풍기는 여러 면모의 분위기가 각각 다른 모습으로 와 닿았지만, 우선 하나로 명시하자면 보통사람이 갖지 못하는 어떤 위엄으로 자연적으로 사람을 압도하는 듯한 분위기를 공통으로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첫인상이 안정되고 평화로운 조용한 도심 속의 전원의 풍경을 옮겨놓은 듯 맑고 깨끗이 정화된 단아한 모습이었다. 마치 빼어나고 유려한 풍경을 옮겨놓은 듯 선이 굵고 건축물은 주위와 조화를 이룬 듯한 예술의 경지였다.
더구나 잔디가 일품이었고 키 큰 소나무들의 잘 정돈된 배열이 자연의 운치를 더했으며 작은 관상용 식목들의 다양한 품종들이 주변의 운치와 풍경에 일미를 더하고 있었다.
뒤편의 삼각산은 거의 키 큰 나무들 없이 조촐한 숲들만 자리하고 있어 의아스러웠으나 나중에 들으니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적들의 침투와 대통령을 시해하려는 무리들의 잠입을 막기 위한 그 어떤 장애물이나 은폐물도 허용하지 않는 경계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하기야 1. 21 사태 때 북한의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목표로 대통령을 암살하려 침투하려다 실패한 적도 있지 않은가. 특히 북한과 아직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금 국군 최고의 통수권자를 보호하려는 최상의 조치이니 일면 납득이 되었다.
처음의 선입견으로는 호화롭고 장중하고 으리으리한 모습과 그 분위기와 건물에 압도당하는 모습을 연상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영 딴판이었다. 분위기 있는 아늑한 모습에 역사를 되돌려 놓은 듯 안정감 있는 이조시대의 건물 같은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가 우선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다섯 분 대통령을 일행과 함께 접견할 때, 그때마다 일률적으로 대통령 경호실과 의전실의 주무담당관으로 보이는 직원들에게 전자파로 인한 전신의 간단한 몸수색과 대통령을 만날 때의 주의점과 경호상의 문제, 예의와 절차상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소상한 주의사항과 세분된 항목들을 두루 들은 연후에 대통령을 뵐 수 있었다.

양한석 장로
• 문현중앙교회
• 시인
• 정치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