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성경을 전하며 한글을 가르친 권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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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19세기 말에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다. 초창기부터 일제강점기 기간에 한글로 변역된 성경과 찬송가와 기독교 책자를 등에 지고 전국을 다니면서 팔았던 사람을 권서인(勸書人) 혹은 매서인(賣書人)이라고 했다. 

이들은 예수교서회나 성서공회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전국을 다니며 성경을 보급했는데 때로는 한글을 읽을 수 없는 사람에게는 한글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기도 했다. 이들이 복음을 전파했음은 물론 한글을 가르치는데 공헌이 컸다. 1945년 해방되기까지 2천 명의 권서인이 있어 활동을 했는데 대부분 남자였으며, 여자 권서인이 40여 명이 있었다. 그 중에는 경기도 전역을 순회하며 3개월 동안에 성경 822권을 판매한 사람이 있었으며 권서인으로 하여금 전국에 복음이 전파된 사실이 컸다.  

내가 자라난 고향은 농촌으로 내가 어렸을 때 우리 교회에도 권서인이 와서 성경과 찬송가를 파는 것을 보았다. 그 날이 수요일이었는데 목사님이 그 권서인에게 설교를 시켜 설교를 하고 그 권서인이 성경과 찬송가를 저렴하게 파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나의 부친이 장로였는데 그 권서인을 우리 집에 초대해 잠을 재우고 다음날 다른 교회로 가는 것을 보았다. 그때는 성경과 찬송가가 귀한 때로 지금은 가정과 교회에 비치된 성경과 찬송이 엄청나게 많다.  

미국의 헨리 루미스 목사는 권서인으로 한국에 와서 전국을 돌며 복음을 전했다. 한국에 기독교가 널리 전파된 것은 한국인은 물론 미국인까지 권서 임무를 다한 공로가 크다. 그리고 한글은 1443년에 세종대왕이 창제해 1446년에 반포되었다.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문자 중에 한글은 유일하게 생일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한글 날’ 10월 9일을 제정해 기념일로 지키고 있다. 한글은 모든 사람이 쉽게 익히고 성경을 가까이 하기에 가장 좋은 문자다. 한글은 복음 전파와 더불어 새로운 선교의 시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21세기 오늘의 권서인이 필요하다. 권서인의 손에 의해 성경이 쥐어진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김광식 목사

<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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