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 수용자 자녀 치유프로그램
강의를 마치고, 우리는 곧장 칼리티여자교도소로 이동했다. 곧 있을 수용자 자녀 100명 초청 치유 프로그램의 현장 점검을 위해서였다. (구) 칼리티교도소 안에 위치한 여자교도소에서 우리를 맞이한 이는 아이날엠 소장님이었다.
그는 우리를 따뜻하게, 정중하게 맞아주었고 자신의 할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였으며, 본인도 한국을 방문한 소중한 경험이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이 작은 인연들이 오늘의 사역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곳에는 현재 700명의 여성 수용자가 있고, 그 중 40여 명은 어린 자녀와 함께 수감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은 대부분 3~4세로, 가족 사랑 치유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기엔 너무 어렸다. 이에 사무총장 신미자 교정 선교사님이 “혹시 외부에 있는 수용자 자녀들을 모을 수 있겠느냐”고 요청하자, 소장님은 “면회 오는 가족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라며 기꺼이 협조하겠다고 약속해 주었다.
치유 프로그램 장소는 명성 컴파운드에서 신축 아바사무엘 교도소 내 교육 공간으로 변경되었다.
식사는 교도소 측에서 준비하고, 식사비는 우리 법인이 담당하기로 했다.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치킨, 간식, 과일, 티셔츠를 준비하기로 했고, 티셔츠에는 앞면에 ‘가족사랑캠프’(한글), 뒷면에는 ‘Hope Rehabilitation Center’라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이 작은 티셔츠 한 장이 아이들에게는 사랑의 언어가 되기를 바란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는 길, 나는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았다.
비록 몸은 지쳤지만, 마음은 날아오를 듯 가벼웠다. 주님께서 이 땅에 주신 환희와 승리, 그리고 회복의 꽃길 위를 걷고 있음을 느꼈다.
하나님 나라의 씨앗이 에티오피아 땅에 뿌려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땅을 조심스레, 그러나 담대하게 밟고 있었다.
“하나님, 에티오피아의 감옥에도 당신의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게 하소서. 억눌린 자가 자유함을 얻고, 잊힌 자녀들이 웃음 되찾게 하소서.” 아멘.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