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생각 차이 (마가복음  8: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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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하루에 몇 번이나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계획하며 의식적으로 하는 생각,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떠오르는 잡생각, 어떤 사건 때문에 정리되지 못한 생각, 창의적이고 기발한 생각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캐나다 퀸스대 연구진이 과학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건강한 성인은 8시간 수면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6천200번 이상, 1분당 약 6.5번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사람의 생각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각자 처한 삶의 정황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보이니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하니 다르게 말하게 됩니다. ‘내가 깨달았다’고 해도 그것은 일부분이지 전부가 아닙니다. 무엇이든 절대화하는 순간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기적을 행하시고 말씀을 전하시며 가르치셨습니다. 때가 차매 이제는 십자가의 고난을 말씀하십니다. 31절입니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림받아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그들은 제자들이었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신 예수님은 이제 본격적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베드로가 생각했던 메시아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메시아에 대한 생각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장로와 대제사장과 서기관은 당시 재판을 관장하던 산헤드린을 이루던 집단이었습니다. 그들 역시 자신들의 생각과 예수님의 뜻이 달랐기 때문에 예수님을 죽이려 했습니다. 한쪽은 자신의 생각으로 예수님을 죽이려 하고, 다른 한쪽은 자신의 생각으로 예수님의 죽음을 막으려 합니다. 두 생각 모두 잘못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향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까지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한다고 꾸짖으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베드로와 제자들은 마음으로 항변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너희의 생각을 내려놓고 예수님께서 가시는 길을 따르라는 말씀입니다.(34절)

 ‘생각을 버리라’는 것은 맹목적으로 따르라는 뜻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가시는 길이 고난의 길이니 그 고난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자기를 희생하고 예수님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일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문제는 고난을 통해 영광만 얻으려 한다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무조건 잘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 ‘잘됨’의 기준이 세상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든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삶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닙니다. 세상이 악할수록 그리스도인은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잘되는 길이며 바르게 사는 길입니다. 이러한 이해 없이 신앙생활을 하면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권력과 명성과 잘사는 일에만 관심 있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모든 사람에게는 ‘온 천하를 얻고자 하는’ 야망이 있습니다.(36절)

이미 많이 가졌어도 더 가지려는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것을 한탄하며 살고, 가진 사람은 더 가지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 있지만 마치 죽은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여기서 말씀하시는 생명은 단순히 숨 쉬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삶, 곧 영생의 삶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풍성하게 살아가는 삶, 진정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온 천하를 얻지 못해도 잘 사는 길이 있습니다. 38절을 뒤집어 보면 복음의 삶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 참된 삶입니다. 말씀대로 사는 삶이 부끄럽지 않은 삶이며 그것이 잘 사는 삶입니다. 이 말씀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이 악하니 그리스도인임을 숨기고 타협하며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또 하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면서도 그에 합당하게 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답게 당당하게 살라고 하십니다.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면 고난이 따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고난은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이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길이기에 기쁨으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이 행동을 좌우하고 행동이 삶을 바꿉니다. 불의하고 허황된 생각은 결국 삶을 무너뜨립니다. 믿음의 생각을 품고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생각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우리는 생각하기를 포기한 채 맹종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묵상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김희진 목사

<무안 창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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